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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된 노경은 "친한 선수들 많아 낯설지 않아요"


트레이드 후 1일 사직구장 첫 방문 "팀 적응 문제없다" 각오 밝혀

[류한준기자] "손승락 형이 가장 반가워 하던데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노경은(투수)이 새로운 팀 적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경은은 지난달 31일 롯데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롯데는 고원준(투수)을 두산으로 보내는 대신 노경은을 영입하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는 이적 발표 다음날인 1일 부산에 와 롯데 선수단이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는 사직구장을 찾았다.

노경은은 "롯데로 이적 통보를 전해들었을 때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보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예전에 두산에서 뛸 때도 기회가 된다면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나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뤄진 셈"이라고 했다.

그는 "마음은 편한하다"며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 야구 인생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 2003년 프로 입단 후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두산 외에 다른 팀으로 이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새로운 팀 적응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노경은은 "롯데 선수들 중 친한 선, 후배가 많다"며 "두산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롯데는 내가 아는 선수들이 꽤 된다"고 했다.

그는 "라커룸에 들어가니 손승락 형이 가장 반가워 하더라"며 "(손)승락이 형은 '정말 우리팀에 잘 왔다"고 웃더라. 문규현 형, 손아섭, 황재균, 강민호 등 전부터 인연이 있던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현재 1군에는 없지만 송승준과 두산 시절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김성배도 노경은과 가까운 사이다. 노경은도 "이상하게도 두산보다 친한 선수들이 많네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등번호는 고집하지 않겠다"며 "남아있는 번호를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노경은은 두산에서 38번을 달았다. 롯데에서는 정대현이 그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노경은은 "어릴 때는 16번 등 선호하는 번호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보직에 대해서도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사항이겠지만 선발, 중간 어떤 자리든 상관하지 않겠다"며 "패전처리라도 나가라면 가리지 않고 등판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자신과 유니폼을 맞바꾼 고원준에 대해서는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뚜껑도 안열린 상황이 아닌가"라며 "결과론이라고 본다. 내가 안좋고 (고)원준이 잘 던진다면 롯데가 손해를 본 트레이드고 반대의 경우라면 두산이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원준이도 잘 던지겠지만 일단 내가 롯데로 와 내몫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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