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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임창용의 특별한 PS, 돌고 돈 '19년 세월'


10일 LG와 WC 1차전 세이브, 타이거즈 유니폼 입고 19년만의 PS 기록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4-2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 위기. KIA 타이거즈는 투수를 윤석민에서 마무리투수 임창용으로 교체했다. 임창용은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9회말에 벌어진 장면이다. 임창용에게는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9년만에 포스트시즌 경기 세이브를 따낸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자체가 임창용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 KIA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가을야구. 타이거즈의 일원이라는 의미에서는, 아직 팀 이름이 해태였던 1997년 한국시리즈 이후 19년만이다.

임창용은 1997년 한국시리즈 1, 3, 4차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해태의 한국시리즈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 당시 한국시리즈 상대 역시 LG였다.

이후 임창용의 야구인생은 변화의 연속이었다. 먼저 소속팀 해태는 1998년부터 쇠락기를 맞았다. 이종범이 일본 주니치로 이적하며 전력 공백이 컸다.

1999년에는 임창용에게 직접적인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새 둥지를 튼 것. 이후 임창용은 2007년까지 9년 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여러 차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해태에서 1996년, 1997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임창용은 2001년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푸는 데 힘을 보탰다. 이어 2002년, 2006년에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그 사이 보직은 마무리에서 선발, 다시 마무리로 바뀌었다. 2005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도 받았다.

해외 도전도 있었다. 2008년 일본 야쿠르트에 입단, 단숨에 주전 마무리로 자리를 잡고 2011년까지 128세이브를 올렸다. 2012년에는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야쿠르트에서 방출됐지만,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건너갔고 2013년에는 메이저리거로 뛰었다.

2014년에는 삼성으로 복귀해 그 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시 기여했다. 당시 임창용은 38세5개월3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정도박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2015시즌을 끝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우여곡절 끝에 고향팀 KIA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징계를 마친 뒤 올 시즌 7월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섰다.

KIA가 5년 만에 치르는 포스트시즌. 임창용은 지면 끝나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귀중한 세이브를 따냈다. 2가지 의미가 있는 세이브였다. 하나는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9년만에 따낸 세이브. 또 하나는 자신이 세운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것(40세4개월6일)이었다.

해태에서 마지막 세이브를 따낸 이후 19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제는 돌고 돌아 다시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된 임창용이다. 11일 승리할 경우 KIA는 넥센 히어로즈와 겨루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임창용은 아직 타이거즈 소속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뛰어본 적이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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