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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넥센 김민성 "멀티히트보다 적시타 한 방이 중요"


"1차전 첫 타석 병살타 잊지 않겠다" 다짐…해결사 역할 각오 전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멀티히트 필요없어요, 찬스를 살리지 못했잖아요."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은 지난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잊지 못한다.

그는 당시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안타가 아니더라도 외야로 타구를 보낸다면 희생플라이로 넥센이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민성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던진 공에 배트를 돌렸으나 3루수 앞 땅볼이 됐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였다. 김민성은 허탈한 결과에 고개를 떨궜다.

시작부터 꼬여버린 넥센은 이날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0-7로 LG에게 덜미를 잡혔다. 김민성은 이후 타격감을 살려 2안타를 기록했지만 경기 후에도 첫 타석 병살타에 대한 기억은 아프게 남았다.

그는 "소사가 던진 공을 못칠 정도는 아니었다"며 "타이밍은 잘 맞았는데 배트 끝부분에 공이 걸려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김민성은 "멀티히트를 치면 뭐하겠냐"며 "점수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려야했는데 내가 망친 셈이 됐다"고 자책했다.

김민성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왔다. 타율 3할6리(510타수 156안타)를 기록, 2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성공했다. 17홈런 90타점을 더했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다.

당연히 그는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넥센 타선에서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맡았다. 김민성은 "예전부터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그래도 중심타선에 들어가면 해결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는 1차전은 결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그런데 좋지 않은 기억을 오래 담아두진 않는다.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성은 자신이 나선 타석과 타격시 어떤 구종을 쳤는지를 늘 복기한다. 김민성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던 타석은 빨리 잊어버리려고 한다"고 웃었다.

넥센은 14일 열린 2차전에서는 반격에 성공했다. 5-1로 LG에게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김민성은 안타 하나를 쳤다. 1, 2차전 모두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은 유지했다.

김민성은 남아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좀 더 분발해야 한다. 그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외국인타자 대니 돈이 무릎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힘든 상황이다. 토종 타선이 힘을 내야 하고 김민성도 도움을 줘야 한다.

3, 4차전은 장소를 옮겨 LG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16, 17일 치러진다. 김민성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타격성적이 좋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이용하는 LG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모두 16경기에 나와 타율 3할(60타수 18안타)을 맞췄다. 2홈런에 2루타 4개와 3루타도 하나를 치느 장타력을 뽐내며 11타점을 기록했다. 3차전부터 김민성의 해결사 능력을 기대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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