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BIFF]'세번째 살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신감 느껴달라"(종합)

"스릴러가 아닌 서부극 참고 하며 신작 만들어"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으로 우리나라 관객에게 잘 알려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은 최근 선보여왔던 홈 드라마가 아니라 스릴러다. 그가 보여줄 새로운 작품 세계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세번째 살인'(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모더레이터 강수연 집행위원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주연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참석했다.

'세번째 살인'은 한 남자를 살해하고 시체에 불을 지르는 장면을 시작으로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과 그의 변호를 마지못해 맡게 되는 변호사가 이야기다.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새 작품을 가지고 후쿠야마 씨와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시 함께 왔다"며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작품 이후로 4년 만"이라고 영화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가가 꿈이었으나 TV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경력을 시작, 이후 영화 연출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표작으로는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하나'(2006), '걸어도 걸어도'(200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등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살인범인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했을 때 어떤 세계관을 펼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홈 드라마와 달리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필름이 있는 고전적인 영화를 다시 살펴보면서 제 작품 세계관을 정해나갔다"고 신작 '세번째 살인'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관객들이 좋은 의미로 배신감을 느껴줬으면 좋겠다. 기존 분위기의 제 작품을 기대했던 사람들뿐 아니라 스릴러를 기대하신 분들에게도 배신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그런 섬세함을 터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번째 살인'을 찍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살펴봤던 건 스릴러가 아니라 서부극이었다. 남자와 남자가 대치한 상황에서 '누가 먼저 총을 꺼낼까'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장면들을 작품에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력 있는 남자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선, 그 옆에 매력 있는 남자가 있어야 한다'는 오우삼 감독님의 말을 기억하면서 영화를 찍었다"고 웃으며 밝혔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배우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용의자 X의 헌신'(2008), '한 여름의 방정식'(2013),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스쿠프!'(2016) 등이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번이 두번째 부산 방문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2017)에도 출연,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후쿠야 마사하루는 "영광이었다"며 "두 감독 모두 영화와 인생을 함께 하는 분들이다. 영화를 애정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모두 자신이 느끼는 것들이 작품이 되어가는 걸 봤다"고 공톰점을 언급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이번 작품 '세번째 살인'뿐 아니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현장에서 시나리오가 바뀌어갔다.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데 감독님의 심정이 유기적으로, 효과적으로 작품 안에 담겨갔다. 콘서트로 말하면 라이브 연주 같은 걸 현장에서 보는 느낌이었다"며 "연기를 하는 저도 흥분하고 설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번째 살인'은 올 겨울 국내에서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부산=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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