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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공 던져라"…김진욱이 강조한 '불펜 자신감'


홍성용 예 들며 "젊은 선수들 배워야"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불펜 투수진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최대한 자기의 실력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불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려갈 줄 모르는 무더위 속 KT의 불펜은 힘을 내고 있다. 선발진이 소화하고 남은 이닝을 맡아주는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엄상백·홍성용 등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엄상백은 세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같은 기간 1승2홀드를 기록했다. 홍성용은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선 점스를 내줬지만 직전 다섯 경기에서 1승4홀드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 1군으로 올라와 불펜에 긴급 투입된 정성곤도 지난달 31일 한화와 경기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엄상백은 자신감 있는 투구로 31일 한화와 경기에서 멋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조지었다. 누가 뭐래도 이 장면이 5-4 신승의 발판을 만든 하이라이트였다. 자신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김 감독도 "상백이가 지난해에 비해 구위가 많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종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예전에는 마운드 위에서 개수가 늘어 나면 스스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마운드에서의 모션이나 표정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감이 호투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엄상백은 전날 경기가 끝난 후 "그 상황에서 올라갈 줄 몰랐는데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저 집중했다고 밖엔 못하겠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신적으로 잘 잡아주신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 자신감을 얻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말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에게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어차피 불펜 투수들은 대부분 올라가는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다. 바로 승패와 직결되니까 가면 자기 볼을 던져라'라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홍성용을 예로 들었다. 그는 "홍성용은 언제 올라가든 파이팅있게 던진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홍성용을 보고 좀 더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투수는 점수를 내주는 것이 본전인 보직이다. 만약 점수를 내주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준다면 그것만으로 다음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셈이다. 김 감독의 말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는 말이었다. 비단 KT 불펜 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귀담아 들어야할 이야기다.

조이뉴스24 대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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