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더블더블' 한국 男 농구, 레바논 꺾고 조 2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E조 2라운드 레바논과 맞대결에서 84-71로 승리했다. 7승 2패가 된 한국은 뉴질랜드에 이어 E조 2위가 됐다.

월드컵 출전권은 E~F조 각각 상위 3위까지 가져간다. 한국은 안정권에 올라섰다. 반면 레바논은 4위로 밀려났다.

라건아가 2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고 이정현이 15득점, 김선형 14득점 5리바운드, 이대성 11득점 4어시스트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전반은 레바논의 귀화 선수 아터 마족의 활약에 애를 먹었다. 마족의 공격에 수비가 흔들렸다. 라건아도 6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1개만 넣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2쿼터까지도 계속 나쁜 흐름이 이어졌고 27-35로 밀렸다.

그러나 3쿼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라건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돋보였다. 라건아의 미들슛에 이정현의 3점포가 터졌고 자유투까지 넣으며 43-39로 뒤집었다. 레바논은 알리 메자르의 3점포로 따라왔지만 55-52로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한국은 이정현의 3점포로 도망갔다. 이후 이승현의 미들슛에 이대성과 라건아의 속공이 통하며 레바논을 흔들었다. 공격은 계속됐고 이정현, 김선형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69-58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대성의 3점포로 15점 차까지 도망갔다. 레바논은 턴오버를 연발했고 한국은 이를 즐기며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은 오는 12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과 만난다. 요르단(5승 4패)은 4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긴다면 본선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