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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아가메즈 "승리한 기분 들지 않아" 자책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승점2를 추가했고 삼성화재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경기 내용만 놓고 본다면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힐 뻔 했다.

아가메즈(콜롬비아)가 버틴 우리카드에 한국전력은 서재덕, 최홍석, 김인혁 토종 공격 삼각편대로 맞불을 놨다. 아가메즈는 36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서재적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7점을 올렸고 최홍석과 김인혁도 32점을 합작했다.

뒷심과 마무리에서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앞섰다. 아가메즈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긴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팀이 그동안 해왔던 배구를 하지 못했다"면서 "나부터 반성해야하는 경기"라고 얘기했다. 아가메즈는 공격성공률이 50.81%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범실이 13개로 적지 않았다.

두 팀 선수들 중 범실이 두 자리수를 넘긴 이는 아가메즈가 유일했다. 그는 "내가 하려는 배구를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 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는 동안 이런 경기력이 언젠가는 나올거라고 봤는데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의기소침할 이유는 없다.

한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를 칭찬했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며 "그런데 아가메즈가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경기에서 잘 버텼다. 이 부분이 풀세트 끝에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얘기했다.

아가메즈는 "다시 마음을 추스려서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어차피 오늘 경기는 이미 지난 일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오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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