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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스케치]"파파 있으니 우리가 이긴다"…결승전 앞둔 미딩 경기장은 '붉은 물결' 일색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온통 붉은색이었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말레이시아 팬들과 선수들은 주눅이 들기에 충분한 분위기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입장 가능한 인원은 4만1천여명. 하지만 경기장 외부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결승 2차전을 보려는 인파만 족히 10만명은 됐다.

도심 곳곳에도 스크린이 설치 됐다. 번화가인 호안끼엠 호수 광장이나 구시가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경기장 근처로 대규모 인원이 계속 밀려들었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데만 족히 40여분이 걸렸다. 중앙광장에서 본부석 건너편 관중석 방향에 긴 줄이 생겼다. 검색대는 두 곳에 불과했다. 표가 없으면 경찰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막았다.

암표가 최소 7백만동(약 34만원)에서 1천270만동(약 60만8천원)까지 거래 됐지만 완판됐다.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가 경기장에 설치된 철창 하나로 명확하게 갈렸다.

경기장 안은 시끄러웠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유행했던 부부젤라 소리로 뒤덮었다. 관중 대부분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티셔츠에는 선수단 모습이 새겨졌거나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의 중앙 별이 수놓아져 있었다. '조이뉴스24' 취재진 근처에서 응원하던 판 위엔 뒤엉 씨는 "즐겁다. 정말 즐겁다. 파파(박항서 감독)가 있으니 베트남이 당연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경기 시작 시각 35분을 남기고 베트남 선수단이 입장했다.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태극기와 금성홍기를 함께 흔드는 관중도 상당수였다.

5분 뒤 말레이시아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오자 야유가 쏟아졌다. 당연한 홈 어드벤티지였다.

조이뉴스24 하노이(베트남)=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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