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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백종원 저격 논란? 내 직업의 소명 다할 뿐"(인터뷰)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맛칼럼니스트로서 해야할 일, 지적해야 할 문제, 써야 할 글을 쓰며 직업적 소명 다할 뿐이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계속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다하는 것일 뿐 특정인을 저격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황교익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을 저격한 바 없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지적하는 건 방송과 제작진"이라고 말했다. 맛칼럼니스트로서 할 일, 할 말, 써야 할 글을 썻을 뿐 특정 개인을 저격한 것이 아니라는 것. 직업적 소명으로 잘못된 정보와 방송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백종원과 역시 인기리에 방송 중인 프로그램의 진위 여부를 거론하며 많은 논란과 함께 비난도 받았다. 계속된 이슈로 그는 네티즌들의 비난과 악성 댓글, 자격 논란 등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황교익은 "논란거리도 아닌데, 언론의 낚시성 기사가 우리 둘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 내 직업이 맛칼럼니스트다. 음식과 먹는 현상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말과 글을 내놓는 글쟁이다. 영화평론가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문학평론가가 책을 평하는 것과 같다. 영화평론가가 홍상수 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을 안 좋게 평했다고 해서 그걸 저격이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 백종원은 음식판에서 큰 몫을 하고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다. 맛칼럼니스트가 백종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직업상 당연히 해야하는 일일 뿐이다"라고 명료하게 답한 황교익은 자신의 비판이 비단 백종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같은 경우는 더 강도 높게 지적하기도 했다. '다시는 방송을 보고 싶지 않다'고까지 말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논란이 되지 않았다. 저격이라는 프레임에 황교익과 백종원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언론사의 보도행태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특정 개인 즉 백종원을 겨냥한 것이 아닌,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방송과 방송이 다루는 음식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그로 인한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직업 상 해야할 소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종 업계에서 모두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누구도 나서려 하지 않은 일을, '불을 보듯 뻔히 예상한' 비난을 받으면서도 해야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비겁해져야 하나"라며 자문하기도 했다는 황교익은 "왜 문제를 지적하는가라고 한다면 내가 가진 업의 소명이라고 말하고 싶다.문제제기를 한 그 결과가 바로 나같이 백종원 팬덤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게 불을 보는 뻔하다. 다들 나를 보고 '그만둬라, 하지마라'라고 한다. 하지만 글쟁이가 문제에 대해 얘기를 안하는 것은 직무유기 아닌가.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 예상 못할 만큼 바보도 아니다. 하지만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논란을 일으킨 '골목식당' 막걸리 편에 대해 "명백한 조작 방송"이라며 제작진이 다음 회차에 백종원이 3개를 맞췄다라는 자막을 넣은 것은 조작임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맛칼럼니스트로서의 자신의 소임을 거기까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종원이 인터뷰를 통해 '조작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제작진의 공식적인 답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제작진의 답이 조작 방송 부인이라면 자신의 문제제기와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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