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박지성 뒤이었다…8년 만에 UCL 결승행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7, 토트넘)이 유럽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다. 박지성 이후 8년 만이다.

손흥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2018-2019 챔피언스리그 4강 아약스(네덜란드)와 원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전, 후반 내내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그리고 토트넘은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면서 0-2로 끌려갔지만 루카스 모라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 넣어 3-2로 역전승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3으로 아약스와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날(8일) 안방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겨루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팀끼리 결승 매치업이 성사된 것이다.

토트넘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손흥민은 결승전 출전이 유력하다. 그가 오는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뛸 경우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금까지 박지성이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은 2008-20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2010-2011시즌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바르셀로나전에도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다시 한 번 결승전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박지성이 이루지 못한 과업에 도전한다. 결승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과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당시 결승전에 나서진 못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소속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을 지켜봤다. 2008-2009, 2011-2012시즌 결승전에서는 모두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