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S]장정석 감독, 상대팀 투수에 훈훈한 덕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치열한 승부의 세계지만 보기 훈훈한 장면이나 상황은 나올 수 있다.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미디어데이가 그런 자리가 됐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5년 연속 진출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와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에 나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만난다. 양 팀은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도 새로 썼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같은 연고지로 두고 있는 팀끼리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다. 두산과 키움은 '우승 후보 일순위'로 꼽힌 SK 와이번스를 제친 공통점도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 SK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열세라는 예상을 깨뜨리고 SK에게 시리즈 전적 3승으로 한국시리즈로 갔다.

장 감독은 소속팀 프런트에 이어 사령탑으로 두 번째 한국시리즈를 맞는다. 그는 미디어데이이서 "최근 팀 관련 기사를 안 본지 좀 됐다"며 "항상 감사를 드린다.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도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구단 프런트 등이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본다. 이번 시리즈도 힘을 합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데이에 두산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한 이영하(투수)에게 덕담도 건냈다. 장 감독은 "TV 중계를 통해 두산 경기를 계속 봤지만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자신이 맡은 임무를 다하더라"며 "다치지 않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한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의 표현일 수 도 있다. 키움은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다. 16차레 맞대결에서 9승 7패라는 성적을 냈다.

장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며 "매년 두산을 만나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가 잘 풀어간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자신감보다는 이런 좋은 분위기 이어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또한 키움은 플레이오프를 3경기 만에 마쳐 강점으로 꼽히는 중간계투진 휴식 시간이 늘어났다. 두산과 견줘 불펜진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부분도 장 감독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장 감독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지영(포수)와 이정후(외야수)는 우승공약도 내걸었다. 이지영은 "한국시리즈는 모든 선수가 뛰고 싶고 항상 목표로 하는 무대"라며 "나 또한 오랫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올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얘기했다.

이지영은 지난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선 거이 가장 최근 경험이다. 당시 상대도 두산이었다. 그는 "우승공약은 이상한 것만 아니면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에게도 의미가 있는 한국시리즈다. 그는 "10년 전에 아버지가 이 구장(잠실구장)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봤다"며 "그때부터 나도 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10년 만에 현실이 돼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1차전부터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선배들이 시키시는 것 뭐든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KS]장정석 감독, 상대팀 투수에 훈훈한 덕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