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데뷔전 치른 루시아 "코트가 영화관 같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만원 관중 낯설지는 않아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는 루시아(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통해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 맞대결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로 계양체육관은 만원 사례가 됐다.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테일러(미국)가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을 뛴 인연까지 더해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승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데뷔전을 마친 뒤 루시아는 "긴장했다. 그래서 실수도 많이 헐 것 같았는데 그마나 적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루시아도 테일러가 흥국생명에서 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경기 전 (테일러와)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가 마치 영화관처럼 느껴졌다"며 "전광판도 그렇고 관중들 반응과 응원을 보니 국제대회 경기에 참가한 기분이 들었다"고 V리그에 대한 첫 인상도 전했다. 루시아는 "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과 팬암게임 등을 참가한 적이 있어 만원관중은 익숙하다"며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경기장이 온통 핑크색(흥국생명 팀 상징색)인데 이런 장면을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게는 행운'이라는 말을 자주 꺼냈다.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진행된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대표팀 간 경기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김해란, 이재영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는 점은 정말 윤이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루시아는 "지난달(9월)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재영이 다가오는 시즌에 한팀에서 뛰게 됐다고 먼저 인사를 하고 반갑게 대해 정말 고마웠다"며 "그런데 일본에서도 그랬고 한국에 온 뒤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다들 '재영, 재영, 재영'이란 말만 하고 물어본다. 이제는 그이름이 꿈에도 나올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편 루시아는 영어로 주로 소통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루시아는 "해외리그에서 계속 뛰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팀 통역을 맡고 있는 최윤지 씨도 영어와 스페인어 2개 국어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루시아는 "(최)윤지와는 스페인어로 함께 노래를 부른다"고 덧붙였다.

루시아는 팀 합류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전이다. 첫 원정 경기로 이번에는 홈팀의 응원전 속에 플레이를 해야한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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