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떻게 외부로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더 드릴 말은 없네요."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11연패 중이다.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첫 단추는 그나마 잘 끼웠다. 첫 상대인 한국전력을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그런데 이후 팀 입장에서는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연달아 4경기를 모두 졌다. 그때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연패가 이어졌다.
11연패를 당한 가운데 권순찬 KB손배보험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에서 이를 반려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KB손해보험은 30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 탈출 도전에 다시 나선다.
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의사를)구단에 전달한 것은 맞다"면서 "팀에서는 '지금 먼저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고 올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단과 함께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사를 밝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더 말을 하기가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에 대해 더 걱정했다. 그는 "패하는 경기가 이어지다보면 코칭스태프도 그렇지만 코트에 나가 뛰는 선수들이 더 답답할 것"이라며 "나부터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줘야하는데 솔직히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쉽지가 않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은 이런 가운데 주포 노릇을 해야하는 브람(벨기에)도 부상으로 결장한다. 권 감독은 "경기에 못나온지 이제 일주일이 됐는데 2주 정도 지나 다시 한 번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브람의 빈 자리는 한국민이 맡는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를 맞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에 조금 변화를 줬다. 그동안 선발로 나오던 김정호-정동근 조합을 대신해 베테랑 김학민이 김정호와 함께 선발 레프트에 자리한다.
한편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산탄젤로(이탈리아)를 다시 한 번 더 기용한다. 박철우는 이날 미들 블로커(센터) 자리가 아닌 산탄젤로의 휴식 시간을 보조하는 임무를 맡는다.
신 감독은 "산탄젤로도 아직까지 체력이 100%가 아니다"라며 "산탄젤로와 (박)철우를 경기 상황에 맞춰 번갈아 코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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