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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 "이겼지만 나부터 반성"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는 당하지 않았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라운드 첫 경기 단추를 잘 끼웠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라운드에서 전승을 노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포함해 7연승으로 고공비행했다. 그러나 2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만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11월 28일)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연승이 중단됐고 승점 더하지 못했다. 그사이 우리카드는 5연승으로 내달렸다. 승수와 승점을 쌓아 순위표에서 대한항공을 제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추격에 1,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3, 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5세트를 다시 가져오면서 승리했다.

정지석은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2%로 준수했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았고 서브 에이스도 하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지석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을 상대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정말 힘든 경기를 치렀다. 만약 패했다면 멘탈이 완전히 나갈 수 도 있었다고 본다.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 대해 반성은 해야할 것 같다"고도 했다. 3-0으로 경기를 마치고 승점3을 가져갈 수 있던 기회를 놓쳐서다.

정지석은 "1세트에서는 드러난 문제를 선수들끼리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경기가 더 안풀릴 수 도 있어서였다. 그런데 3, 4세트에서 나온 문제점은 선수들끼리 서로 얘기를 했다"며 "비예나(스페인)이 공격과 수비에서 정말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구한 주인공은 아무래도 비예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예나는 양 팀 합쳐 최다인 39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으로 15점, 서브로 5점, 블로킹으로 3점을 내 올 시즌 개인 4호째 트리플크라운드도 달성했다.

정지석은 "바로 직전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11월 28일, 0-3 패)에서는 다우디(우간다)에게 블로킹을 많이 걸렸다"며 "당시에는 다우디가 잘한 부분도 있었지만 내 발목이 좋지 않아서 그리고 컨디션이 떨어져 운동을 한참 쉰 다음 바로 경기를 뛰었다"고 설명했다.

1일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는 그래서 더 집중했다. 정지석은 "오늘은 당시와는 조금 달랐다"며 "그때(11월 28일)와 비교해서 그렇다. 3일 전 경기에서는 나 때문에 팀이 패했다고 생각해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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