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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6연승 발판 마련 라모스의 '펀 베이스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긴 하루였다."

LG 트윈스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LG는 이로써 6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1, 2차전 승리에 모두 기여한 타자가 있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1, 2차전 모두 선발 출전한 로베르토 라모스다.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 동점 솔로포 주인공이 됐다. LG는 키움과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사진=정소희 기자]]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 동점 솔로포 주인공이 됐다. LG는 키움과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사진=정소희 기자]]

라모스는 특히 2차전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LG가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균형을 맞추는 솔로 홈런(시즌 4호)를 쳤다.

키움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이자 라모스와 같은 외국인타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투구 유형(사이드암 및 언더핸드)인 양현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라모스는 이런 양현을 상대로 귀중한 한 방을 쏘아올린 것이다. LG는 라모스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두점을 더내 경기를 뒤집었다. LG가 키움에 5-3으로 이겼다.

그는 더블헤더 2차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15일) 비도 계속 내리고 그래서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 두 경기를 치렀는데 팀이 모두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모스는 동점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다. 타석에서는 어떤 결과를 노린다기 보다 좋은 타구를 생산해내야겠다는 생각을 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솔로포까지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후 공교롭게도 라모스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LG는 모두 이겼다. 아직까지는 '라모스 홈런=팀 승리'라는 기분 좋은 공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도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더 기쁘다"고 웃었다. 3-1로 승리한 다블헤더 1차전에서 라모스는 결승 득점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하마트면 홈에서 아웃될 수 있었다. 그는 박용택의 안타에 2,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김재걸 3루 베이스코치가 라모스에게 '멈추라'는 사인을 냈다. 하지만 그는 못봤고 홈까지 뛰었다.

라모스는 "내 실수가 맞다"면서 "결과가 좋아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분명히 내기 잘못한 상황이다. 앞으로는 경기 도중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신경 쓰겠다"고 얘기했다.

LG와 키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과 같은 오후 2시 '플레이볼' 선언된다. 라모스는 "경기 개시 시간은 큰 상관이 없다. 더블헤더를 뛰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야구장에 와 플레이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간이나 일정 등을 떠나 즐겁게 뛰는 것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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