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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합류 알렉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년 전 아쉬운 마음을 풀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알렉스(포르투갈)은 지난 2017-18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KB손해보험은 당시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알렉스가 깆고 있는 기량을 인정했다. 그는 재계약에 성공해 2018-19시즌도 V리그 코트에 섰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 복근을 다치는 바람에 알렉스는 KB손해보함과 완주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를 대신해 펠리페(브라질)을 영입했고 그는 그렇게 V리그를 떠났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입국 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우리카드 알렉스가 입국 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기회는 다시 왔다. 알렉스는 2020년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다시 지원했고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공격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영입을 노리던 팀들에게는 알렉스가 일순위 후보로 꼽혔다.

V리그에서 기량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앞서 1,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뽑자 주저 없이 그를 선택했다.

알렉스는 지난달(7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한국 도착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으로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를 마친 뒤 팀에 합류했다. 세로 만난 동료들 특히 하승우. 이호건 등 세터와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에 대해 "생각보다 아주 편하게 지냈다"며 "구단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개인 운동도 꼬박 꼬박 챙겼다. 알렉스는 "홈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며 "운동을 마친 뒤에는 영화감상, 게임 그리고 가족과 영상통화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웃었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자가격리 후 선수단에 합류해 전용체육관 내 마련된 웨이트 트레이닝룸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우리카드 알렉스가 자가격리 후 선수단에 합류해 전용체육관 내 마련된 웨이트 트레이닝룸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알렉스는 V리그로 돌아온 것에 대해 "정말로 기쁘고 행복하다"며 "지난 시즌 종료 후 계획한대로 한국에서 뛰게 돼 잘됐다"고 덧붙였다.

알렉스는 선수단과 첫 훈련을 마친 뒤 "자가격리 후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훈련을 한 시간은 아직 얼마 안됐지만 선수들 간 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좋은 것 같다"며 "나 역시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 뿐 아니라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알랙스는 포르투갈대표팀 차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포르투갈은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2021 유로볼리 조별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비예나의 경우 스페인대표팀 차출로 인해 소속팀 합류 시기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알렉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표팀 일정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렉스가 자국대표팀에 선발돼 유로볼리 조별예선전에 참가할 경우 우리카드 재합류 시점은 늦어질 수 밖에없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자가격리에 따른 기건까지 포함되야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이런 이유로 골치가 아프다. 스페인의 유로볼리 조별리그 일정은 내달(9월) 4일부터 2주 간이다(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일정 자체가 4일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입국 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우리카드 알렉스가 입국 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그런데 코로나19로 일정이 미뤄지면 V리그 정규시즌 중 대표팀 차출이 될 수 있다.

알렉스는 일단 소속팀 우리카드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항상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이기고 싶다"며 "V리그 팬들도 내가 코트 안에서 승부근성이 강한 선수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이런 부분은 경기를 대하는 내 각오이기도 하다"며 "팀 우승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한 가지를 부탁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은 나 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다가올 컵대회 뿐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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