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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선수 인권 보호 강화 '댓글 기능 개선 요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선수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나선다. KOVO는 지난 달(7월) 31일 일어난 고유민(전 현대건설) 사망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KOVO는 지난 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스포츠(배구) 관련 기사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 또한 KOVO가 운영하고 있는 선수고충처리센터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KOVO는 "선수들이 받은 악성 댓글에 대해 배구연맹 차원에서 대처할 계획"이라며 "선수들을 대상으로도 심리 상담 및 멘탈 교육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VO는 기사 댓글과 관련해 "최근 포털사이트 내 연예 기사 댓글 기능이 폐지된 만큼 배구연맹은 선수 인격권 침해 방지를 위해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그리고 네이트에 스포츠 기사의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KOVO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아끼는 많은 팬들이 있지만 일부 소수 악성 댓글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악성 댓글로 인한 선수들의 정서적인 고통을 방지하고자 댓글 기능 개선 조치를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OVO는 선수인권보호와 고충처리를 위해 선수고충처리센터를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악성 댓글을 비롯해 선수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의 악성 댓글, 인격모독 및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선수로부터 접수받아 이에 대한 법률 자문 및 검토를 진행한 후 KOVO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다.

KOVO는 "이를 통해 선수를 보호하고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을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대상 심리치료 및 멘탈 코칭 교육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OVO는 도핑방지, 윤리 교육 등과 함께 심리치료 및 멘탈 코칭 교육을 남녀 13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KOVO는 故 고유민 선수 사건을 계기로 심리치료와 멘탈 부분을 더 보강한다.

대부분 구단에서는 선수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심리치료를 실시중이다. KOVO는 이와 관련해 구단과 협업을 통해 선수들의 위기 극복 능력 함양과 정기적인 선수단 멘탈 체크를 실시할 계획이다.

KOVO는 "이를 위해 앞으로 전문 강사 초빙 및 팀워크 강화, 훈련 및 경기 시의 긴장 완화법 등 선수들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심리 교육을 실시하여 건강한 정서 함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유민은 포항여중과 대구여고를 나와 지난 2013-14시즌 게막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그는 현대건설에서 데뷔한 뒤 아웃사이더 히터(레프트) 겸 리베로로 뛰었고 2019-20시즌 종료 후 소속팀으로부터 임의탈퇴됐다.

지난 7월 31일 세상을 떠난 전 현대건설 故 고유민이 지난 2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 소개 때 코트로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지난 7월 31일 세상을 떠난 전 현대건설 故 고유민이 지난 2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 소개 때 코트로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프로 입단 동기는 공윤희(전 흥국생명)를 비롯해 지난 시즌까지 같은 팀에서 뛴 고예림, 고교 동기이기도한 이고은(한국도로공사) 등이다. 고유민은 지난 시즌 29경기(59세트)에 출전했다.

주로 리시브를 전담하는 수비형 레프트로 뛰었고 서브와 블로킹으로 각각 1득점을 올렸다. 디그는 39개를 성공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뛴 V리그 경기는 지난 2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 경기로 당시 선발 출전한 고예림의 백업으로 1, 2세트 교체로 코트에 나왔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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