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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에 고춧가루 풀세트 접전 승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 바쁜 OK금융그룹 발목을 잡아챘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8 23-25 20-25 25-21 15-10)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6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14승 18패(승점38)가 됐다.

OK금융그룹은 패했으나 18승 14패(승점51)이 됐고 한국전력(16승 15패 승점51)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승수에서 앞서며 5위에서 4위로 올라갔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셈이다.

현대캐피탈 함형진이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현대캐피탈 함형진이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현대캐피탈은 이날 다우디(말리)가 뛰지 않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 귀중한 승점과 승수를 챙겼다. 허수봉이 15점, 함형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3점, 문성민이 12점, 박준혁이 10점(5블로킹)을 각각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주포' 펠리페(브라질)가 두 팀 합쳐 최다인 36점을 올렸고 조재성과 김웅비가 각각 9점씩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 11-8로 리드한 가운데 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허수봉 서브 에이스에 이어 송원근이 블로킹에 성공해 17-8로 점수 차를 벌렸다.

OK금융그룹이 추격에 나서 17-21로 따라붙었으나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이 퀵오픈에 이어 서브 득점을 올려 23-17로 다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은 송원근이 시도한 속공에 이어 상대 범실을 묶어 13-11로 역전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가 나와 17-16으로 재역전했다.

두팀은 이후 동점과 역전을 반복했다. 세트 후반부 OK금융그룹의 뒷심이 앞섰다. 김웅비의 퀵오픈과 곽명우의 블로킹이 나오며 21-20로 역전한 뒤 펠리페의 퀵오픈과 상대 속공 범실을 묶어 세트를 만회해 승부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그러다 조재성의 다이렉트 킬에 이어 박원빈의 속공, 박창성의 서브 득점이 나와 OK금융그룹이 17-13으로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박준혁의 가로막기와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18-19로 다시 쫓아왔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세트 후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웅비와 펠리페 공격에 이어 상대 세터 김명관과 함형진의 범실로 23-19로 리드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펠리페의 서브 득점과 김웅비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3세트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3세트와 반대로 4세트 후반 18-19 상황에서 김선호의 오픈 공격과 허수봉의 서브 득점, 김선호의 퀵오픈이 연달아 성공해 21-19로 치고 나가며 세트 흐름을 가져왔다.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 함형진의 연속 가로막기와 문성민의 후위 공격으로 7-3까지 달아났다. OK금융그룹도 펠리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 8-9까지 점수를 좁혔다.

그러너 현대캐피탈은 박준혁의 속공과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연달아 점수를 쌓아 13-9로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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