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전훈] 오범석의 특별한 가족 이야기 '누나는 미스코리아'

 


‘제2의 송종국’으로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범석(21, 포항)의 특별한 가족이야기가 흥미를 끌고 있다.

본프레레호의 미국 LA전지훈련에 깜짝 발탁된 오범석의 아버지 오세권씨는 현재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인데다 2살 위의 누나 오유미씨(23)는 2003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이기 때문이다.

16일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오범석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를 시작하며 마침내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 ‘미완의 대기’다. 울산 학성고 축구 감독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울산 옥동초 5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오범석은 학성중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진가를 드러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아버지가 맡고 있는 학성고를 피해 포철공고에 입학한 오범석은 1년간 브라질 유학을 다녀오며 기량을 늘렸고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해 힘과 파워를 늘리며 본격적인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잡았다.

오범석의 아버지인 오세권위원은 현재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맞붙을 우즈베키스탄의 전담 분석위원으로 선정돼 우즈베키스탄이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머물고 있다.

누나 오유미는 지난 2003년 미스코리아 미에 뽑힌 재원으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재학중이다. 오유미는 오범석이 청소년대표로 뛸 때 파주 NFC에 종종 들러 응원하며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파주 NFC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오범석은 평소 “누나가 미스코리아가 되기 전까지는 ‘축구선수 오범석의 누나’로 불렸지만 이제는 내가 ‘미스코리아의 동생’으로 불리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늘어 놓기도 했다.

그는 이번 LA 전지훈련에 대선배인 최진철(35, 전북)이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깜짝 발탁됐다. 그야말로 행운을 잡은 셈이다. 오범석을 그동안 눈여겨봐왔던 기술위원들은 그가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우뚝 솟은 송종국처럼 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2월 두바이 4개국 대회에 출전한 히딩크 감독은 송종국을 깜짝 발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송종국은 아랍에리미트연합(UAE)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을 견인해 단숨에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이후 송종국은 오른쪽 윙백,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수비수 등을 넘나들며 ‘멀티 플레이어’로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순항했다.

지난해 포항 2군에서 활약하다 후기리그부터 주전 수비수를 꿰찬 오범석은 안정된 수비력과 근성으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진가를 인정받았다. 당시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수원 최고의 킬러 나드손을 막기 위해 브라질 욕을 배워 심리전에 활용할 만큼 승부욕도 대단하다.

이번 미국훈련이 홍명보-최진철-김태영으로 이어졌던 한일월드컵의 ‘30대 수비라인’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귀중한 시간이란 점에서 오범석의 어깨가 무겁다.

최원창기자 gerrar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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