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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소희-김강우, '어부지리' 캐스팅의 묘미


이선균과 오만석, 안소희, 김강우를 캐스팅한 영화사에서는 요즘 자다가도 웃음이 날만큼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다.

캐스팅 당시보다 화제와 스타성을 배가시키며 영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어부지리' 캐스팅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우리동네'의 오만석과 이선균은 '자다가도 떡이 생긴' 대표적인 케이스. 스릴러 영화에 캐스팅된 이 죽마고우 배우는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당시보다 표면적으로 몇배의 가치를 상승시켰다.

'우리동네' 캐스팅 전에는 영화 '손님은 왕이다'로 첫 주연작의 흥행 부진을 보였던 이선균은 드라마 '하얀거탑'과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당당히 톱스타의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두 드라마를 통해 연기파 배우와 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심어 주며 더불어 '우리동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오만석도 마찬가지 경우. 뮤지컬에서 드라마로 무대를 옮긴 후 '신돈'으로 주목받은 오만석은 '포도밭 그 사나이'로 상종가를 친 후 첫 주연 영화로 '우리동네'를 선택했다. 영화 촬영을 마친 후 사극 '왕과 나'에 캐스팅되면서,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다투는 인기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차기작 '우리동네'에 대한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다.

여성 그룹 원더걸스의 인기가 이토록 하늘을 찌르게 될지 '뜨거운 것이 좋아'측은 예상했을까. 지난 3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 캐스팅이 확정됐을 무렵만 해도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의 멤버였던 원더걸스의 안소희는 영화의 개봉을 앞둔 5개월 뒤 대한민국을 강타한 핫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이 영화에서 안소희는 이미숙의 딸이면서 김민희의 조카로, 연애가 궁금한 고등학생 주인공 강애로 출연해 무대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 '텔미'로 후끈 달아오른 원더걸스와 안소희의 인기 덕에 '뜨거운 것이 좋아'도 쏠쏠한 덕을 보지 않을까.

영화 '가면'도 12월 개봉을 앞두고 한달 먼저 개봉한 '식객'의 덕을 톡톡히 볼 성 싶다. 두 영화의 주연배우 김강우는 '식객'과 '가면'이 약 한달 간격으로 개봉해 난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식객'이 순조로운 흥행을 기록해 '가면'도 김강우의 '호감 이미지'에 편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가면'은 주연배우 김강우가 하반기 흥행을 책임지는 배우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식객'과는 180도 변신한 김강우의 변신에 홍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예기치 않은 어부지리 캐스팅으로 재미를 보는가 하면 주연배우의 외적인 면이 화제가 돼 영화 흥행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이혼과 결별, 사건 사고 등으로 영화 개봉에 앞서 찬물을 끼얹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이래저래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영화계에서 '우리동네', '뜨거운 것이 좋아', '가면'의 관계자는 지금쯤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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