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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대기록, 우리 전준호 '2천 경기 출장'


7일 한화전 달성 예정

6일 대전구장에는 한화 송진우 선수의 '2천 탈삼진' 대기록 수립에 모든 시선이 맞춰졌다. 1만 명 가까운 한화 홈팬들을 비롯해 취재진의 카메라도 송진우에게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2천 탈삼진' 대기록이 세워지는 순간 대전구장 외야 펜스에서 울려퍼진 축포를 만감을 갖고 홀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다. 이날 경기로 '1,999경기' 출장을 기록한 우리 히어로즈의 외야수 전준호(39)였다.

전준호는 6일 현재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단 1경기 남겨두고 있다. 우천으로 인해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르기로 돼 있던 SK전 경기가 취소되면서 기록 달성이 조금 늦춰졌지만 별다른 일이 없는 한 7일 한화전에서 기록 달성이 예정돼 있다.

전준호는 6일 경기 전 "2,000경기 출장까지 18년이 걸렸다. 비 때문에 몇 차례 늦춰진 건 중요하지가 않다. 매번 나올 수 있는 경기가 내겐 소중하다"며 "내가 기록을 세운다면 그 모습이 후배들에게 자극제가 돼 나를 넘어설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준호는 지난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면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뒤 군 복무 시절(1994년), 손가락 부상(2000년), 그리고 2005년을 빼놓고는 매 시즌 100경기 이상 그라운드를 달렸다. 전준호는 지난해 장종훈(한화 코치)이 가지고 있던 이전 프로야구 최다경기 출장기록 1,950경기를 넘어섰으며, 현역 선수 중에선 팀 동료 김동수가 1,949경기로 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

2,000경기 출장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 211명, 일본 프로야구에서 38명이 달성했다. 자기관리와 근면함이 없다면 이루기 힘든 기록이다.

오래토록 그라운드를 지켜올 수 있는 그의 체력은 어떻게 관리되는 걸까. 전준호는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고 1년에 2차례 정도씩 아내가 지어주는 보약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준호는 또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기록이 되는 1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기록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현재 도루 5개를 성공하고 있어 앞으로 5개만 더 베이스를 훔치면 된다.

팀 성적이 최하위에 있어서 개인 기록을 앞세우기보다는 팀 성적 향상이 현재는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그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노력의 결정체'처럼 송알송알 맺혀 있었다.

조이뉴스24 대전=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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