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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히딩크 매직' 러시아, 스웨덴 2-0으로 꺾고 8강 진출


거스 히딩크의 마법이 러시아를 16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19일 새벽(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D조 조별리그 3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로만 파블류첸코(27,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까지 1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2(2득점 4실점)로 +1(3득점 2실점)의 스웨덴에 밀려 무승부를 기록해도 탈락하는 러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인 끝에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

러시아는 안도라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본선 두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주 공격수 아르샤빈이 파블류첸코와 최전방에서 스웨덴의 수비진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섰다. 스웨덴도 헨릭 라르손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맞불을 놓고 골이 터지기를 기다렸다.

승리가 절실했던 러시아는 전반 10분 아르샤빈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하며 경기 감각을 찾는데 주력했다. 2분 뒤에는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백헤딩으로 골문으로 연결, 스웨덴의 수비조직을 흐트러뜨렸다.

러시아의 공세에 스웨덴은 쉽사리 수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4분 콘스탄틴 지리아노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알렉산드로 안유코프에 내줬고 이것을 골 지역 중앙으로 연결, 뒤에서 뛰어든 파블류첸코가 그대로 슈팅해 골을 터트렸다.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6분 이번 대회에서 유독 골대와 인연이 많은 파블류첸코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추가골 조짐은 계속됐다. 스웨덴은 전반 43분 프레드릭 융베리가 아크 왼쪽에서 슈팅한 것이 그나마 골대와 가까운 것이었다.

후반 5분 러시아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안드레아스 이삭손의 골킥을 헤딩으로 수비지역에서 차단한 유리 지르코프가 스웨덴의 페널티지역 왼쪽 밖까지 전진한 뒤 골 지역 중앙으로 찔러 준 패스를 아르샤빈이 오른발로 슈팅,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점수가 벌어지자 스웨덴은 킴 칼스트롬 등 공격 능력이 있는 선수들을 투입해 반전에 나섰지만 공수의 균형이 완벽했던 러시아를 무너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러시아에 추가골 기회를 계속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경기는 '히딩크 매직'이 통한 러시아의 승리로 종료됐다. 2승1패,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러시아는 오는 22일 C조 1위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스웨덴은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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