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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Today 유로스타- 돌아온 아르샤빈, '히딩크 매직'의 중심에 우뚝


거스 히딩크 감독의 속을 은근히 태웠던 그는 돌아오자마자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러시아의 중심임을 알려줬다. 덩달아 골대만 맞추던 파트너 로만 파블류첸코도 골을 넣게 했다.

러시아는 19일 새벽(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D조 조별리그 3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 히딩크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러시아를 8강에 진출시킨 '히딩크 마법'의 중심에는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이 있었다. 아르샤빈은 예선 1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러시아 공격의 중심이었지만 안도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본선 두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돌아온 아르샤빈은 스웨덴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백헤딩 하며 골 감각을 조율하던 아르샤빈은 24분 파블류첸코의 선제골 상황에서 중앙으로 침투해 수비수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유도하는 속임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파블류첸코는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두 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을 겪었다. 예선에서 아르샤빈과 투톱을 이뤄 본선 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던 능력이 이날은 아르샤빈과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본격 발휘된 것이다. 원톱으로 본선 두 경기를 치렀던 그의 외로움을 아르샤빈이 해결한 것이다.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아르샤빈은 후반 5분 유리 지르코프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차 넣으며 본선 첫 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 두 명을 절묘하게 따돌리고 감각적으로 넣은 골이라 더욱 가치있었다.

아르샤빈의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발휘됐다. 후반 44분 스웨덴 안드레아스 이삭손 골키퍼의 정면으로 안기기는 했지만 플랫 4 수비를 무너트리고 슈팅을 터트리며 그동안 뛰지 못했던 한을 풀타임 출전으로 풀었다.

러시아리그 제니트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한 아르샤빈은 2007년 1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2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7~2008 UEFA(유럽축구연맹)컵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결승전에선 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에 창단 첫 우승도 안겨줬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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