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서울 감독 "지금까지 경기 중 최악의 경기"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의 실망감이 극에 달했다.

서울은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 하우젠컵 2008' 6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귀네슈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에 와서 한 경기 중 최악의 경기였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귀네슈 감독은 "전반전에 큰 문제가 있었다.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노력도 안하고, 뛰지도 않고,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정말 실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경기 전 당당하게, 강하게 시작하자고 말했지만, 그라운드에 나간지 1분만에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상대가 더욱 강하게 나와 우리가 무너졌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이유는 무엇을까.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꼽았다. "컵대회 순위가 5위이니 선수들의 마음이 떠난 것 같다. 축구선수는 그라운드에 나가면 이기기 위해 축구를 해야만 한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런 경기력을 본 나도 놀랐다"고 강조했다.

귀네슈 감독은 "서울은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훌륭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또다시 실망감을 드러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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