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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담배, "차라리 '우리 히어로즈'에서 '우리'를 빼라"


우리 히어로즈의 창단 가입금과 관련한 미납 사태에 대해 후원사인 우리담배가 권리 행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담배는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히어로즈에 대한 모든 권리 행사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우리담배는 "가입금 납입 책임이 우리담배에 있지 않다. 기업명을 구단명에 사용하지 않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히어로즈를 후원해 왔는데 본사 모든 임직원은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히어로즈가 프로야구에 들어와서 프로야구가 15년 후퇴했다', '히어로즈 사태는 세계적인 망신'이라는 등의 언론보도 내용이 우리담배와 관련한 모두를 낙심하게 만들었다"며 "실제로 영업현장을 다니는 대리점의 불만은 본사로서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주주들의 경영진에 대한 비난은 나날이 그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에 따라 우리담배 측은 "메인 스폰서로서의 모든 권리행사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럼에도 히어로즈가 정상화될 때까지 선수단과 프런트의 운영을 위한 후원금을 지급해 책임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리담배는 올해 초 우리 히어로즈 운영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3년간 300억원을 주고 구단 명칭 등을 이용해 회사를 홍보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우리담배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권리행사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구단명 '우리 히어로즈'에서 '우리'라는 말과 유니폼 및 헬멧의 '우리' 로고를 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우리담배의 이같은 결정은 이번 히어로즈 사태와 우리담배와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명백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담배는 지난 2월 센테니얼과 맺은 '메인 스폰서를 위한 계약'에서 규정한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 왔다. 따라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KBO에 있으며, 양측은 히어로즈 문제로 실추된 우리담배의 명예 회복을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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