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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황경선, 여자 67kg급 金- 태권도 3번째 경사


'태권낭자' 황경선(22, 한국체대)이 아테네 동메달의 아쉬움을 베이징에서 '금빛 발차기'로 모두 날려버렸다.

황경선은 22일 밤 베이징과학기술대학 체육관서 열린 카린 세르게리(캐나다)와의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서 뒷차기로 결승점을 따내 2-1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임수정, 손태진이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따 낸 지 하루만에 다시 금메달 소식을 대한민국 선수단에 안겼다.

대한민국의 11번째 금메달이며, 태권도에서만 3번째 '金'이다.

이로써 황경선은 4년전 아테네올림픽 당시 18세(서울체고 재학)의 나이로 한국 태권도의 첫 고교생 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가 경험 부족으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도 말끔히 털어냈다.

결승서 황경선은 초반 고전을 하다 세르게리에게 먼저 선제점을 내줬지만 계속 접근전을 펼쳐가며 주특기인 뒷차기와 강력한 발차기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전서 결승 포인트를 올린 뒷차기는 화려하고 정확했다. 결승에 오르면서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거둔 값진 승리이기도 했다.

황경선은 강적으로 꼽히던 선수들과 초반 대진을 피하는 운도 따랐다. 첫 경기였던 16강전에서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왕족으로 화제를 모은 셰이카 마이사 알 막툼(28)을 맞아 월등한 경기력 차이를 보이며 5-1로 가뿐하게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서는 크로아티아의 산드라 사리치를 꺾었다. 산드라 사리치는 2003년,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위, 3위, 3위를 기록한 강자여서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황경선은 상대방의 공격을 침착하게 받아쳐 3-1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준결승이었다. 황경선은 준결승에서 역시 우승후보로 꼽히던 글라디 에팡(프랑스)을 만나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1-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 황경선은 1라운드를 1-1로 끝낸 뒤 2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으로 감점을 받은 에팡에게 1점을 앞서 나갔지만 3라운드에서 1점을 빼앗겨 연장전에 돌입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황경선은 태권도 종주국 한국팀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답게 연장 40초만에 기습적인 공격으로 추가 포인트를 얻어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 후보끼리의 대결에서 승리한 황경선은 결국 소망하던 금메달을 안았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베이징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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