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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내가 최고]①'피겨 요정' 김연아, 대한민국을 다시 '열광의 도가니'로


2월 4대륙선수권, 3월 세계선수권 등 '기다려!'

'피겨 요정' 김연아(19, 군포 수리고)는 2009년에도 쉬지 않고 달릴 예정이다. 목표는 2월 캐나다 밴쿠버 4대륙 선수권대회와 3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2008년 김연아에겐 시련과 영광이 함께 했다.

연초 고관절 부상으로 2007~2008 시즌을 힘겹게 이어온 김연아는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10월 새로운 2008~2009 시즌에 들면서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1위를 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의 배경음악인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에 맞춰 보여준 안무는 매혹적인 카리스마로 전세계 피겨 팬들을 홀렸다.

11월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김연아는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의 경쟁에서 2.2점 차이로 2위가 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김연아에 대한 국내 팬들의 성원은 뜨거웠다. 감기 기운이 온몸에 퍼지고 국내 팬들의 광적인 응원이라는 부담 가운데서도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며 기록한 2위라 의미는 남달랐다.

2009년, 한국 나이로 이제 스무 살이 되는 김연아는 고려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지만 당장 캠퍼스의 낭만을 느끼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연아 스스로 "선수 생활을 해오다 보니 나이 생각을 할 수 없다"라며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실력 연마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래도 그녀는 "이제 어린 나이는 아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성인이 되는 데 대한 남다른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연아는 2월에 있을 4대륙 선수권대회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으로 가상하고 도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리허설로 치러질 4대륙 대회는 유럽을 뺀 나머지 대륙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 라이벌 아사다도 출전할 예정이라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이어진 3월 LA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 연속 동메달에 머문 한을 풀어야 할 대회다. 이번에도 경쟁자는 아사다다. 아사다와는 총 8번 겨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성적을 거뒀다. 김연아는 "흐름은 좋다. 이대로만 유지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며 두 대회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우승을 해보지 못한 대회인 만큼 승리욕이 남다른 김연아로서는 야심찬 도전을 통해 개인 기록 향상과 함께 국내 피겨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김연아는 그렇게 할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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