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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내가 최고]⑥'스턴건' 김동현, 옥타곤에 태극기를 꽂아라!


2008년 격투계의 화두는 누구였을까. 단순히 화제거리로만 꼽자면 단연 최홍만이다. 병역 논란과 뇌종양 수술에 이은 K-1 복귀, 그리고 연패... 최홍만은 2008년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격투기 선수라면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법. 그런 면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격투계의 메이저리그 'UFC'에 진출해 2연승을 거둔 김동현(27, 부산팀M.A.D)이 최고의 성적으로 화제가 된 프로 격투기 선수였음은 분명하다.

현재 김동현은 미국으로 건너간 상태다. 오는 2월 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 94'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4일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지 적응을 위해 양성훈 관장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김동현은 '반더레이 실바 트레이닝 센터'와 '워리어 트레이닝 센터'를 오가며 UFC 3연승을 준비하고 있다.

2009년에도 최고의 한해를 보내기 위한 김동현의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 그리고 2연승

사실 2003년부터 프라이드를 앞세워 대한민국을 강타한 종합격투기 열풍 가운데서도 UFC에 진출한 한국인 파이터는 없었다. 지리학적으로 가까운 일본 무대가 한국 선수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현실적으로 UFC 측에서도 머나먼 곳에 위치한 한국이라는 나라의 파이터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김동현은 프라이드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오를 수 있었던 링은 일본의 마이너 단체, 'DEEP'. 하지만 김동현은 이곳에서 무려 7연승(1무)을 내달렸다. 아무리 마이너 무대라고는 해도 프라이드와 UFC에 진출하기 위한 실력 검증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던 김동현은 결국 UFC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4경기 출전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김동현이 처음 옥타곤에 모습을 드러낸 대회는 지난해 5월 열린 'UFC 84'. 데뷔전에서 김동현은 다른 파이터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던 신예 제이슨 탄을 압도한 끝에 엘보 공격까지 퍼부으며 3라운드 TKO로 손쉽게 1승을 챙겼다. 그리고 이어진 9월 'UFC 88'에서 가진 맷 브라운과의 2차전. 김동현은 고전하기는 했지만 결국 투지로 판정승을 일궈내며 쾌조의 2연승을 달성했다.

3연승 상대는 카로 파리시안! 날 막을 자는 없다!

김동현은 내달 1일 카로 파리시안(27, 미국)과 UFC 3연승을 걸고 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파리시안은 UFC 웰터급에서도 톱10 안에 드는 강자. 수많은 강호들을 격침시킨 바 있는 파리시안은 유도를 베이스로 스탠딩과 그라운드 공격력이 모두 좋은 올라운드형 파이터이다.

김동현으로서는 UFC 진출 이후 정말 제대로 만난 파이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김동현으로서는 이번 일전이 최고의 기회일 수도 있다. 4경기 계약을 맺은 김동현이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재계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파리시안과의 일전을 화끈하게 치러내야만 한다.

김동현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평소 김동현은 UFC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끈한 경기만이 해답이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재미없는 경기를 펼쳐서는 미국 관중들의 흥미를 끌 수 없기에 프로 파이터인 김동현은 경기 외적인 요소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파리시안이 만만치 않은 강적이기에 김동현도 일단은 경기에 집중할 태세다. 그라운드와 타격 모두 능숙한 파리시안이기에 김동현도 아직까지는 전략을 완전히 수립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김동현은 그라운드든 타격전이든 파리시안과 정면 승부를 감행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전장으로 향하기 직전 전한 김동현의 목소리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다. 목적지는?

"경기를 하는 곳인 라스베가스로 간다. 라스베가스에 반더레이 실바가 있는 체육관과 워리어짐이라는 곳이 있다. 둘 중 한 곳에 가서 경기 직전까지 훈련할 생각이다."

-아직 숙소나 훈련장소를 확실히 정하지는 못했는가?

"미국에 아는 지인이 있는데, 도와주신다고 해서 일단 그 분 댁에서 관장님하고 묵기로 했다. 그리고 양 체육관을 오가면서 결정할 생각이다."

-반더레이 실바의 체육관은 어떻게 소개를 받았는가?

"소개를 받은 게 아니라 라스베가스에 있는 체육관 중 우리가 선택한 것이다. 미국에 계시는 아는 분께서 연결시켜주셨다."

-지난해 UFC 2연승을 거뒀다. UFC를 경험해보니 일본 무대와는 어떤 점이 다르던가?

"일본에서 K-1이나 프라이드 같은 큰 무대가 아니라 중소단체에서 활동했다. 관중수라든지 경기장 내 열기라든지, 차이가 많이 난다. UFC는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닌가. 정말 경기할 맛이 나더라. 더 흥분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긴장되는 면은 없었나?

"내가 워낙 간이 커서 긴장하고는 거리가 멀다. 겁도 없다."

-아무래도 UFC는 엘보 공격이 가장 큰 관건이다. 이미 어느 정도 적응했을 것 같다.

"그렇다. UFC에서 2전을 치르는 동안 엘보에 관련된 부분은 많이 적응됐다. 연습도 많이 했다. 방어나 공격 모두 이제는 자신있다."

-맷 브라운과의 경기서는 조금 고전한 면이 있다.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상대들이 모두 서양 선수들이다. 게다가 UFC는 톱클래스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파워적인 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미국에 건너가서 체력과 근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훈련할 생각이다."

-올 한 해 목표와 팬들에게 각오를 들려달라.

"2008년은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행복한 한 해였다. 2009년은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서 인정받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겠다. 끝까지 지켜봐달라. 또 많은 응원도 부탁드린다. 꼭 승리해서 당당하게 돌아오겠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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