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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 강병규 "모든 혐의 인정, 정말 잘못했다" 눈물


강병규는 5일 재판부로 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뒤 짧은 언론 브리핑을 갖고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다. 모든 혐의를 시인한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검정색 양복과 붉은색 넥타이, 뿔테 안경을 쓰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이날 오후 2시 속행된 선고 공판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10분 정도 진행된 판결 내내 다른 피고인 6명과 함께 고개를 떨군채 판사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재판부로부터 형이 확정된 뒤 강병규는 재판장을 찾은 측근 7명과 함께 서울중앙지방법원 2층 로비에서 7분 정도 짧게 언론브리핑을 했다. 로비에는 공판시작 1시간전부터 3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강병규는 이 자리에서 "잘못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지금은)꿈꾸는 상황 같다"면서 "정말 잘못했다. 잘못을 느꼈을 때는 너무 늦은 때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의식한 듯 "평생 말 조심해야겠다. 마음을 말로 표현할때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중해야겠다"며 "언론 인터뷰는 (사건이 터지고)처음인데 그동안 혐의를 부인하고 발뺌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와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강병규는 끝으로 "저보다 더 상처 입고 충격을 받은 주변분들께 죄송하다"며 "편하게 말 한마디 못 물어보시는 부모님을 보면서…"라고 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급히 자리를 떴다.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됐지만 동행했던 건장한 체구의 청년들 네 명에 둘러싸인 채 현관 앞에 주차된 회색 외제승용차(53소99XX)에 오른뒤 곧바로 떠났다.

취재진은 강병규가 도박자금으로 쓴 26억원에 대한 출처와 향후 활동 계획, 근황 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펼쳤다.

한편 검찰은 2007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필리핀 현지에 개설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26억원을 송금한 뒤 80여 일에 걸쳐 바카라 도박을 벌여 모두 12억 여원을 잃은 상습 도박 혐의로 강병규를 불구속 기소하고, 결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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