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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무기력증 롯데, '악몽의 4월?'


"아..."

요즘 롯데의 경기를 지켜보는 부산팬들의 입에서는 한숨만 나오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시즌에 돌입했건만, 무기력하게 승리를 헌납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롯데는 지난 22일 문학 SK전에서 박경완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는 등 투타 무기력 증에 빠지면서 1-13으로 대패,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게다가 이날 패배로 롯데는 SK전 12연패라는 수모도 맛봐야만 했다.

개막 후 2주 남짓 흐른 가운데 현재 롯데의 성적은 6승 10패로 KIA(6승 9패 1무)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KIA는 1무를 기록했으니, 따지고보면 가장 성적이 좋지 못한 팀은 롯데인 셈이다.

현재 롯데는 총체적인 난국에 부닥친 상황이다. KIA의 경우, 투수력에 비해 타선이 빈약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지만, 롯데는 그야말로 투타 할 것 없이 동반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5.19를 기록, 8개 구단 중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막 전 예상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은 롯데로서는 부끄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7위 한화(5.52), 8위 히어로즈(5.84))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현재 롯데 투수진들은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손민한이 빠진 가운데 실질적인 1-2선발을 맡고 있는 장원준과 송승준이 4경기씩 출전했지만 아직 1승 신고도 못하고 있는 지경이다.

타선은 최악이다. 팀 타율(2할3푼8리)은 8개 구단 중 최하위며 안타수(124개), 타점(48점), 사사구(52개), 희생타(6개), 실책(16개), 출루율(3할5리)까지 모두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 홈런수가 22개로 SK와 공동 2위에 올라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롯데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로이스터 감독의 야구 철학은 'NO FEAR'이다. 두려움 없이 과감한 스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피력하라는 공격적인 '빅볼' 야구에 가깝다. 하지만 이러한 적극성이 현재로서는 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롯데의 공격야구에 호되게 당한 바 있는 상대 투수들은 스트라이크 보다는 변화구 중심으로 일단 롯데 타자들의 '간(?)을 보고' 있지만, 정작 선수들은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정확히 노리고 치는 것보다는 빠지는 공까지 쫓아가 맞춰대고 있으니 대부분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다.

제대로 터지면야 문제 없겠지만, 이미 이러한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상대 투수들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성향 탓에 롯데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개막전 승리로 1위(?)로 나섰던 롯데는 조금씩 주저앉더니 지난 10일부터는 하위권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공하는 순위변동 그래프를 보면 롯데의 성적표가 여실히 드러난다. 시즌 초반인 터라 1승 1패에 따라 팀 순위가 요동치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지만, 연패가 길어지고 상위권과 승차가 점점 벌어지다 보면 이 그래프가 올 시즌 성적으로 그대로 연결될 수도 있다.

현재 '악몽의 4월'을 보내고 있는 롯데가 과연 이 분위기를 뒤엎고 지난 시즌 3위팀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가라앉은 롯데 선수들의 모습을 볼 때 뭔가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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