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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말하는 강팀의 조건?


선동열 감독이 부러워하는 팀이 있다. 바로 SK와 두산이다.

지난 22일 대구 롯데전 직전 선동열 감독은 용병없이 1, 2위를 하고 있는 SK와 두산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두터운 선수층 덕에 외국인 선수가 제 활약을 못해줘도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에 대해 선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 부상 선수 공백이 큰 우리와는 너무 다르다"고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어 선 감독은 강팀의 승리 방정식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선 감독은 "비슷하게 가다가 6, 7, 8회 불펜의 에이스를 투입해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팀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 느낀 것은 그렇게 이겨온 팀들이 강팀들이었다"고 마운드에서의 뒷심이 강팀의 조건임을 전했다.

특히 선 감독은 두산의 젊은 투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이 조금씩 휘청대고 있지만, 두산의 경우 중간 계투진이 선발의 부족한 부분을 모조리 커버해내고 있다는 것.

선 감독은 "두산은 중간피쳐들이 모두 힘이 있다. 불펜만으로 따지면 아마 8개 구단 중 가장 강하지 않을까 싶다. 좌완 하나만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SK에 대해서도 "정말 대단한 팀이다"라며 "전력이 떨어져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하지 않는가"라며 혀를 내둘렀다.(삼성은 지난 주중 3연전에서 SK에게 싹쓸이패를 당했다.)

사실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삼성은 9회말 신명철의 끝내기 투런포로 4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최근 접전상황에서 줄줄이 패한 선 감독은 SK와 두산의 끈적끈적한 저력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뒷심 발휘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는 경우가 많은 양 팀인터라 막판 접전에서 자주 주저앉은 삼성으로서는 SK와 두산의 팀 컬러가 부러운 것이다.

선 감독은 "어차피 1, 2위는 뻔하다. 다른 팀들이 3, 4위를 놓고 또 혈전을 벌이게 됐다"고 자조섞인 웃음을 지을 정도.

한편, 공교롭게도 선 감독의 칭찬 내지 부러움 표현 이후 두산은 이날 문학 SK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뒤를 이은 고창성, 이재우, 임태훈 등 불펜진이 호투하며 연장 12회 끝에 4-2로 승리했다. SK 역시 끝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맞서 두산을 긴장시켰다.

SK와 두산 양 팀 감독은 매번 치러야 하는 접전에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선동열 감독은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며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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