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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의 '고민유발자', 박석민-최형우-채태인


"너무 못쳐... 제일 문제아들이야."

선동열 삼성 감독이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는 '녀석들'을 두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바로 '영라이언' 박석민, 채태인, 최형우가 선 감독의 한숨을 유발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실종된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5월 중순경 접전에서 잇따라 주저앉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22일 대구 롯데전부터 9경기서 6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선 감독이 못마땅해 하는 선발진이지만 어느 정도 던져주고 있고, 불펜진 역시 평균자책점은 높더라도 그 위용은 살아 있다. 이런 가운데 타선이 살아나주니 삼성의 뒷심도 자연스럽게 강해진 것이다.

하지만 선 감독은 이들 '타격부진 3인방'만 보면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지난 시즌 성공적인 세대교체라고 평가받았던 주역들이 단체로 부진하면서 화력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최근 삼성 타자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올라온 덕에 승리를 거머쥐는 횟수가 늘었지만, '해결사' 노릇을 담당하던 3인방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깜짝 반격에 그칠 수 있어 선 감독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록상으로 보면 이들의 부진이 확연히 드러난다. 주력군 중에서는 최하위급이다. 채태인은 114타수 28안타(6홈런) 타율 2할4푼6리, 최형우는 108타수 24안타(5홈런) 타율 2할2푼2리로 타율만 감안하면 팀내 12위, 13위다. 게다가 박석민은 99타수 15안타(5홈런) 타율 2할1푼2리로 14위에 랭크돼 있다.

삼성 타선의 주축이 돼줘야할 선수들이 돈독하게 낮은 타율로 우정(?)을 과시하자 선 감독은 이들을 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박-채-최 3인방도 올 시즌 자신들의 부진함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경기 전 최선을 다해 몸을 풀고, 안타를 쳐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 동안 범타로 아웃되자 박석민이 화를 못이겨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등 다소 과격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자신의 역할을 못해내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다.

"도무지 좋아질 조짐이 안보여. 이 녀석들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도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어서지 뭘. (매경기) 누굴 빼고 누굴 넣어야할 지..."

과연 신예 3인방은 선 감독의 걱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들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올 시즌 삼성은 하루하루를 힙겹게 보내야만 한다는 점이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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