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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 역전타' 두산, 삼성에 12-11 진땀승


두산이 난타전을 벌인 끝에 진땀나는 승리를 낚아챘다.

두산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서로 심하게 점수 토스를 벌인 끝에 9회초 터진 손시헌의 2타점 역전타에 힘입어 12-11로 간신히 승리, 45승 2무 35패를 만들며 흔들리던 2위 자리를 안정시켰다.

삼성은 1회말 3점을 뽑아 역전한 뒤 8회까지 줄곧 앞서가다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두산과 이번 대구 3연전을 1승 2패로 뒤지며 42승 42패가 돼 이날 승리한 롯데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아깝게 패한 것도 그렇지만 9회 구원등판했던 마무리 오승환이 역전 주자를 내준 것은 물론 피칭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해 더욱 우울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두산 승리의 보배는 손시헌이었다. 손시헌은 9-11로 뒤지던 8회초 권혁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한 점차까지 추격시켜놓더니,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승환을 구원등판했던 배영수를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천금의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경기는 일일이 풀어쓰기 힘들 정도로 어지럽게 전개됐다. 워낙 점수가 많이 난 경기이기도 했지만, 양팀의 화끈한 타격을 칭찬하기에는 투수진의 부진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다.

삼성이 10안타와 10사사구로 11득점, 두산이 14안타와 13볼넷으로 12득점을 올렸다. 무수한 주자가 나갔고, 또 무수한 잔루가 기록된 경기였다. 두산의 잔루는 14개나 됐고, 삼성의 잔루는 8개였다.

두산 타선에서는 4번 김동주가 2안타(2루타 2개) 3타점 1득점, 5번 최준석이 2안타(2루타 1개) 4타점, 1번 고영민이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무엇보다 손시헌의 2안타(1홈런) 3타점이 승리에는 결정적이었다.

두산 마운드는 선발 홍상삼이 3.2이닝 5안타(1홈런) 5볼넷 9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조기 강판해 어렵게 끌고가야 했다. 이후 7명의 불펜을 총동원하다시피 하며 끈질긴 승부를 벌여나간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역전에 성공한 후인 9회말에는 임태훈과 이용찬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라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6번째 투수로 나서 7, 8회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금민철이 승리투수, 한 타자(김상수)를 상대해 볼넷을 내준 후 도루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낸 이용찬이 세이브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에서는 2번 박한이가 3안타(2루타 2개) 2득점 1타점, 4번 양준혁이 2안타 3타점 2득점, 5번 최형우가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7번 채태인이 2안타(2루타 2개)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이우선이 4이닝 7안타 5볼넷 5실점하고 물러난 뒤 최원제-조현근(이상 5회)을 거쳐 5회부터 필승계투조를 투입했으나 뒷마무리에 실패했다. 정현욱이 5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권혁이 2이닝 1실점했다. 오승환이 9회 등판했으나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어준 뒤 어깨 통증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이 위기를 배영수가 지키지 못하고 손시헌에게 역전타를 허용한 것이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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