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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KIA 우승의 화룡점정은 '방망이'


'타격이 살아야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시 노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목표 고지까지 절반 정도 올라섰다.

지난 16, 17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맞상대 SK보다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예상대로 KIA는 선발투수의 강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1차전에서는 시즌 다승 공동1위(14승)에 빛나는 로페즈가 첫경기 선발의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8이닝 동안 3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쳐주면서 5-3 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구원으로 나선 유동훈의 1이닝 '꽁꽁투'까지 위력을 보이면서 KIA는 단 2명의 투수 만으로 1차전을 끝냈다.

2차전에서는 부상을 털어내고 오랜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토종 에이스' 윤석민이 구위가 확실하게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승부한 것이 효과를 내면서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도 2-1로 승리했으며, 이날도 KIA는 투수진을 윤석민에 이어 곽정철, 유동훈까지 단 3명만 가동하는 '확실한 투수'들의 위력을 보였다.

선제 2연승을 거두면서 KIA는 역대 한국시리즈 통계에 비춰봐도 우승 가능성이 92%나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KIA는 19일 문학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시즌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구톰슨을 선발로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선발 요원인 좌완 신예 양현종을 불펜 대기까지 시키는 등 또 한 번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다만, KIA는 예상보다 타격감은 쉽게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여서 이를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사령탑 조범현 감독도 광주 1, 2차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무래도 큰 무대에 서는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모두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금도 우리 팀 타선의 타격감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연결이 잘 돼 집중력으로 이긴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의 이러한 판단은 이종범과 최희섭의 '릴레이 맹타'로 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호쾌한 타력은 보이지 못한 1, 2차전을 통해 걱정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득점 기회는 열었지만 정교한 안타는 아직 뽑지 못하고 있는 김원섭, 시즌 홈런-타점왕에 빛나는 김상현의 장타가 아직 뿜어져 나오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이런 우려를 불러왔다.

오히려 SK 타선이 2차전까지 치르면서 안타수에서는 KIA를 능가할 정도였다.

KIA가 12년만에 재도전하는 '우승'을 장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방망이'가 방점을 확실하게 찍어줘야 하는 분위기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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