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해도 골 넣는 방법 알아내며 '희망' 찾은 황선홍 감독


[쏘나타 K리그 2010]"후반 초반 실점으로 애로사항 많았다" 아쉬움도

4골이나 내주며 패했지만 황선홍 감독의 얼굴에서는 희망이 보였다. 3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했던 뒷심이 앞으로도 발휘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 아이파크가 6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개막 이후 2연패로 힘겨운 시즌 출발이다.

경기 뒤 황선홍 부산 감독은 경직된 표정으로 인터뷰룸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내 얼굴이 풀린 황 감독은 "전반 선제골 이후 플레이 자체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힘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부산은 전반 5분 수원 수비진의 혼란을 틈타 김기수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뒤 패스를 시도했고 볼을 잡은 정성훈이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수원의 맹렬한 압박에 흔들렸고 28분 골키퍼 전상욱이 펀칭 실수를 저지르며 호세모따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39분 다시 호세모따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또, 후반 2분을 시작으로 서동현에게 두 골을 연속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두 골을 만회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동점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선홍 감독도 이런 경기 내용을 되짚었다. 그는 "후반 초반에 실점을 빨리 하는 바람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승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게 아쉬웠다"라고 냉정하게 90분을 뒤돌아봤다.

그래도 지난달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수많은 찬스를 놓치며 0-1, 무득점으로 패했던 것보다는 이날 수원전에서 골을 넣는 방법을 찾은데 만족감도 나타냈다. 황 감독은 "골을 넣은 유호준은 울산 현대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영입했다. 김근철도 마찬가지인데 동계 훈련을 하면서 부상이 있었다. 오늘 경기로 봐서는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미드필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2006년 6월 6일 이후 수원을 상대로 13경기 무승(5무8패)을 기록하며 아픈 징크스를 이어가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준비했지만 실점이 많았다. 1-0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살렸다면 경기 흐름이 좋아졌을 것 같다"라고 승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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