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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 대학야구 대표들, 하계리그에서 발군 실력 과시!


한미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학야구 대표선수들이 현재 진행 중인 하계리그에서 연일 선전을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22명의 대표팀 엔트리에 속한 선수들 중 마운드에서는 윤지웅(동의대4. 좌완)의 부활이 단연 눈에 띈다. 춘계리그와 총재기 대회에서 평균자책점 4.85로 8명의 대표팀 투수진 중 가장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번 하계리그에서 윤지웅은 그동안의 부진을 깔끔히 씻어내고 제 모습을 되찾았다. 4경기에 등판, 3승에 평균자책점 0(14.2이닝)을 기록하며 동의대를 조 1위로 올려놓았다.

타격에서는 각 팀 안방마님의 대표팀 주전경쟁 전초전이 펼쳐졌다. KBO총재기 MVP 조윤준(중앙대3. 포수)과 원광대를 춘계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김민식(원광대3. 포수)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싸움에 나섰다. 특히 김민식은 5경기를 통해 타율 6할대(19타수 11안타 6타점)의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그 어느 해보다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력, 거기에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 외야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이미 전 대회까지 평균 타율 4할3푼대를 기록했던 고종욱(한양대4. 중견수)은 23타수 10안타로 꾸준함을 보였고, 3할4푼대를 유지했던 정진호(중앙대4. 중견수)는 4할5푼대 타율을 기록해 3년 연속 태극마크를 꿰찬 선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춘계리그를 통해 세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윤정우(원광대4. 좌익수)도 4할대 타율을 선보여 반짝 선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고종욱, 조윤준과 함께 야수로서는 유일하게 7월 30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도 연거푸 출전하는 신본기(동아대3. 유격수)도 5할2푼9리(17타수 9안타)의 빼어난 타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내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지명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앞두고 양승호 감독(고려대)이 이끄는 대학대표팀은 5일부터 일주일간 강화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때문에 대표팀에 소속된 22명의 선수들은 일제히 하계리그에 나서지 못한다.

이는 5일부터 시작되는 결선 토너먼트에서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선수들이나 각 팀의 코칭스태프가 이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개인타이틀 도전과 팀 우승을 목표로 나섰던 선수들은 갑자기 동료와 선후배를 남겨두고 팀을 이탈하는 것이 마음 편할 리 없다. 개인의 명예와 실리를 위해 소속팀을 등지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대한야구협회도 최대한 하계리그와 대표팀 소집훈련 일정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렇게 대표선수들 일정이 장기간 겹치지 않도록 좀 더 일찍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어찌되었건 하계리그를 통해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활약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의 선전은 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비록 한미 선수권이 미국 대학선수들과 5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친선전의 성격이 짙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서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선배들이 이뤄놓은 한국야구의 위상에 누가 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이다.

프로야구에 비해 턱없이 소외된 대학야구가 그나마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는 역시 국가대항전에서의 선전이 아닌가 싶다. 대회 도중 팀을 비워야 하는, 소속팀에 대한 미안함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주기를 바란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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