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김규리 "6년만의 컴백, 촬영장 가면 작아져"

[이미영기자] 배우 김규리가 6년 만의 안방컴백에 대해 긴장되지만 빨리 현장에 익숙해지겠다고 밝혔다.

김규리는 30일 오후 경남 합천군 대장경천년관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무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의 컴백 소감을 전했다.

김규리가 맡은 송이는 최우(정보석 분)의 딸로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김준(김주혁 분)을 구하고 그를 갖기 위해 평생을 바친 도도한 여인이다. 제작진은 송이 역에 1순위로 김규리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진민 PD는 "송이 배역을 놓고 딱 한 명 만난 배우가 김규리였고, 김규리는 역할 제의 후 다음날 하겠다고 했다. 일사천리로 캐스팅이 진행됐다. 드라마를 안 한지 워낙 오래되서 기대 안 하고 만났는데 김규리가 시놉을 읽고 퍼펙트한 해석을 해왔다"고 김규리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규리는 "오랜만에 출연을 하게 돼 몸이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가 대작이고 기가 센 사람들이 우렁차게 연기를 한다. 원래 김규리도 굉장히 소극적인데 현장에 가면 작아진다"고 안방 컴백 소감을 밝혔다.

김규리는 이어 "송이라는 역할이 상당히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활발하고 깨어있고, 남자보다 기개가 있는 인물이다. 송이가 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고 다른 선배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리는 사극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이 잇달아 연기력 논란을 겪는 것과 관련 "아무리 혼자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어우러지지 못하면 연기를 못하는 것이다. 잘 어우러져서 좋은 연기를 하겠다"며 "빨리 현장에 익숙해지는 것이 급선무다.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 긴장해서 힘이 들어가지만 스스로를 버리고 부드러운 연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무신'은 강력한 무신 정권이 존재하던 시기의 고려를 배경으로 약 60여 년간 황제를 대신해 통치해오던 막부를 뒤엎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노예 출신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주혁과 김규리, 정보석, 홍아름, 주현, 박상민 등이 출연하는 '무신'은 '용의 눈물' '야인시대' 등 무게감 있는 시대극과 사극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와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 '달콤한 인생'을 연출한 김진민 PD가 호흡을 맞춘다. '천 번의 입맞춤' 후속으로 오는 2월11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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