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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푸홀스, 더 이상 최고 아니다"


[김홍식기자] 더 이상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가 아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예전의 최고타자 모습을 다시는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26일 각종 기록을 비교하며 푸홀스의 노쇠 기미를 지적했다.

25일까지 시즌 타율 2할3푼2리에 17경기에서 홈런 제로.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푸홀스가 예전 기량을 회복해 다시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유린할 수도 있다.

하지만 'ESPN'은 푸홀스의 하강 곡선이 올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지난 3년 동안 계속된 것임을 들어 그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더욱 높이 사고 있다.

우선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에서 푸홀스는 2008년 1.114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 하락했다.

타율은 0.357-0.327-0.312-0.299로 꾸준히 떨어졌고 출루율은 0.462-0.443-0.414-0.366으로 떨어졌다. 장타율도 2008년 0.653에서 지난해 0.541로 낮아졌다.

투수들이 푸홀스를 두려워하는 정도도 약해지고 있다. 그에 대한 고의 볼넷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푸홀스는 2008년에는 7.5타수 당 한 개의 고의 볼넷을 얻었지만 이후 8.0-9.0-12.6에 이어 올해는 23타수에 한 개로 줄었다.

가장 큰 변화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 유인구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 푸홀스는 올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커브와 슬라이더에 58%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011년 슬라이더와 커브를 상대로 타율 3할1리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10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이 두 구질을 상대로 9푼1리의 타율에 머물고 있다.

푸홀스보다 커브, 슬라이더 유인구에 더 많이 속는 타자는 클린트 바메스, 숀 피긴스 등 네 명뿐이다.

거기에 푸홀스는 2009년과 2010년 구질에 관계없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피칭에 방망이를 내민 게 24%였지만 지난해 31%로 높아졌다.

'ESPN'은 여전히 푸홀스가 훌륭한 타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계약규모와 명성을 따진다면 그는 무조건 메이저리그 최고가 돼야 한다. 다시는 타율 3할3푼에 홈런 40개 이상을 치는 푸홀스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ESPN'의 결론이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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