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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러시아, 브라질 꺾고 32년 만에 금메달


[류한준기자] 남녀배구 동반 금메달을 노렸던 브라질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자배구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남자배구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으나 러시아의 끈질긴 추격에 눈앞에 다가왔던 금메달을 놓쳤다.

러시아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0-25 29-27 25-22 15-9)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은 먼저 1, 2세트를 가져가면서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러시아의 거센 반격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은 부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한 주전 라이트 레안드로 비소토의 빈 자리를 월라스 데 소우자가 잘 메웠고 무릴류 엔드레스와 시드네이 도스 산토스가 활약했으나 높이를 앞세운 러시아에게 발목을 잡힌 셈.

승부처는 3세트였다.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던 러시아는 브라질에게 19-22까지 몰리면서 패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베테랑 레프트인 세르게이 테슈킨의 강서브와 센터 드미트리 무스르스키, 막심 미하일로프의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러시아와 브라질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는데 27-27 상황에서 무스르스키의 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알렉센더 볼코프가 브라질 공격을 가로막는 귀중한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패배 직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러시아는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극을 일궈냈다. 218cm의 장신인 무스르스키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1득점을 기록하면서 러시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센터였지만 후위 공격과 좌우에서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이는 등 제몫을 다했다.

러시아는 이날 블로킹에서 15-10으로 브라질보다 앞섰는데 볼코프와 니콜라이 아플리코프가 각각 4개씩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세터 세르게이 그란킨도 전위에 있을 때 브라질의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아냈다.

러시아는 무스르스키 외에 미하일로프가 17득점, 테슈킨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브라질도 데 소우자와 무릴류 엔드레스가 각각 27, 18득점을 기록했고 도스 산토스가 14득점을 더했으나 역전패하면서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이던 1980 모스크바대회 이후 3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2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은메달을 가져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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