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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첫승' 서준원 "4이닝만 버티자고 생각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80구 정도는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몸 상태도 괜찮고 잘 던질거라고 봅니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준원을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서준원은 롯데 입단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경남고 재학 시절 당장 프로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연고지 팀인 롯데는 신인 1차 지명에서 주저 없이 서준원을 선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프로 무대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서준원은 신인으로 스프링캠프에 선배들과 함께 했다. 그러나 개막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위력적인 직구를 갖고 있는 사이드암 투수라는 장점은 1군 콜업 이유가 됐다. 서준원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지만 기록과 성적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이날 선발 등판 전까지 17경기에 등판해 승리나 홀드 또는 세이브 없이 3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7.45로 높았다.

양 감독도 서준원에게 어울리는 보직에 대한 고민을 했고 결단을 내렸다. 양 감독은 당분간 서준원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기로 했다.

첫 선발 등판은 흔들렸다. 그는 지난달(5월) 26일 LG 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5회를 버티지 못했다. 3.1이닝 4실점했고 패전 멍에도 썼다. 그러나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서준원은 6이닝 무실점 호투룰 펼쳤고 롯데는 이날 삼성에 5-2로 이겼다. 서준원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경기 후 "첫 승과 함께 선발승을 꿈꿨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다"며 "선배님 덕분이다. 수비와 타격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와 값진 결과를 얻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준원은 또한 "1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감독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가 '홈런을 맞아도 괜찮으니까 가운데로 던지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타자와 빠른 승부를 가져갔고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서준원도 그렇고 롯데에게도 기분좋은 승리가 됐다. 그는 "앞선 선발 등판에서 4이닝도 못 넘겨서 '4이닝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4회와 5회를 넘기면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감이 왔다. 공부를 하며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선발 등판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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