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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도루' 안치홍, 롯데 승리 발판 마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날 경기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롯데와 두산은 동점, 역전, 재역전을 반복하는 경기를 치렀다. 롯데가 마지막에 웃었다. 9-9로 팽팽한 가운데 맞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민병헌이 두산 마무리 투수 이형범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기는 끝내기 솔로 홈런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이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2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이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2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만약 이날 두산에게 졌다면 전날(12일)에 이은 2연패다. 시즌 개막 후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롯데는 KBO리그 10개 팀 중에서도 유독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이날 롯데에서는 민병헌이 아닌 다른 선수가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앞선 8회말 8-8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9-8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적시타를 친 안치홍이다.

그는 출루 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하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도 시도했다. 그런데 안치홍은 도루 성공 후 대주자 김동한과 교체됐다.

왼쪽 무릎 통증 때문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안치홍은 더그아웃에서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을 지켜봤고 팀 동료들과 짜릿한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를 대신해 치른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팀 간 교류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새로운 팀 동료들의 신망은 두터웠다. 롯데 타선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한층 짜임새가 단단해졌다는 평가도 얻었다.

하지만 안치홍은 정규시즌 개막 후 마음먹은대로 타격이 잘 되지 않았다. 5번 타순에 주로 나오고 있지만 타율은 2할4푼1리에 그쳤다.

그는 "개막 후 요즘 계속 좋지않았다. 앞선 득점권에서 기회를 못 살렸기 때문에 꼭 해내고 싶었다. 실투를 놓치지 않기위해 정확하게 타격하려고 했다"고 8회말 역전 적시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안치홍은 또한 도루에 데해서도 "점수 차 크지 않아 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루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로 나온 김원중이 안치홍의 적시타로 낸 역전 점수를 지키지 못해 9-9가 됐지만 이날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장면을 여러 번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가에서 9회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으로 10-9로 재역전승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가에서 9회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으로 10-9로 재역전승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적시타와 도루로 '투지'에 불은 붙인 주인공이 바로 안치홍이다. 김원중도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런 플레이 하나 하나가 모여 드라마같은 끝내기 승리를 이끌어낸 셈이다. 한편 안치홍은 무릎 통증에 대해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변함 없이 2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박세웅,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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