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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유망주' 껍질 벗어낼까…2G 연속 홈런 눈도장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유망주에서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황재균을 붙잡지 않았다.

황재균은 롯데에서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킨 붙박이 3루수였다. 그는 2016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팀 산하 마이너리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뛴 뒤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황재균은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가 적어도 3루수쪽에서만큼은 검증된 베테랑 FA와 계약하는 대신 '리빌딩'을 선택한 이유는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지난 9, 1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배어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지난 9, 1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배어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2018시즌 입단 예정인 대형 내야수 한동희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남중-경남고를 나온 한동희는 연고지팀에 왔고 그해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시즌 초반부터 그라운드로 나오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KBO리그 데뷔 시즌 87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2리(211타수 49안타) 4홈런 25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신인치고 아주 뛰어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실망스러운 기록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형 내야수라는 평가엔 어딘가 허전했다. 특히 수비에서 실수는 타석에서 자신감을 딸어뜨리는 촉매제가 됐다. 한동희는 지난해 '2년 차 징크스'를 앓았다.

59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2할3리(187타수 38안타) 2홈런 9타점에 머물렀다. 당시 롯데 지휘봉을 잡았던 양상문 감독과 공필성 감독대행(현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 야수총괄코치)은 한동희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이대호의 휴식 시간을 보조하기 위해 1루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뚜렷한 기량 향상이나 개인 기록 상승세가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병역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나왔다. 선수 앞날을 위해 그 선택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롯데가 한동희에게 공을 들이는 이유도 분명했다.

1군에서 부진으로 퓨처스로 간 한동희는 말그대로 펄펄 날았다. 그는 올 시즌 여전히 기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조금씩 타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9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결승점이 된 선제 3점포를 쏘아올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5-3 승)로 7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할 위기를 벗어났다.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선 비록 팀이 5-10으로 패했지만 9회말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렸다,

이날 수비에서는 경기 초반 실점 빌미가 되는 송구 실책 등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가 나왔지만 타석에는 달랐다. 한동희는 10일 기준으로 타율 2할5푼8리(155타수 40안타) 7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율은 앞선 두 시즌 성적을 넘어섰다. 그리고 곧 안타 개수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선수나 팀 입장에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성장하길 바라고았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지난 5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3루수로 나와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지난 5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3루수로 나와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렇게만 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재 상황을 직시해야한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한동희가 공격에서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기만해도 롯데 타선은 좀 더 짜임새가 단단해지고 상, 하위 타선 격차를 줄일수 있다.

팀 전체 타격 밸런스를 맞추는데 한동희가 키 플레이어 노릇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한동희도 더디지만 공격애서는 분명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월간 타울 1할9푼1리(47타수 9안타)로 바닥을 찍었다.

이번 달들어 달라졌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월간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로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5홈런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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