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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필승조 안착 이보근 "후배들에게 긍정적 영향줘야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2011년 KBO리그는 2차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성배(현 LBS 야구아카데미 대표)다.

김성베는 롯데 입단 후 이명우, 최대성, 강영식(현 롯데 퓨처스팀 투수코치) 등과 함께 '양떼 불펜' 일원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김사율, 정대현 등이 빠졌을 때는 마무리로도 나오는 등 전천후 활약했다.

2012년부터 2016년 7월 트레이드로 친청팀 두산으로 돌아갈 때까지 롯데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KT 위즈에서는 이보근이 롯데 시절 김성배와 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KT 위즈 이보근(투수)이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KT 위즈 이보근(투수)이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이보근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든 히어로즈 유니폼을 벗고 KT로 왔다. 그는 올 시즌은 퓨처스(2군)팀에서 맞았다. 그러니 1군 엔트리 합류 후 KT 불펜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있다.

그는 지난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친정팀 키움과 원정 경기에 KT의 4번째 투수로 나와 한 타자를 상대했다. KT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순간 이보근이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지난해 까지 헌솥밥을 먹은 박병호를 상대했다.

그는 박병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KT는 이날 키움에 4-2로 역전승했고 이보근은 홀드 하나를 더했다. 1군에 올라온 뒤 이날까지 17경기에 등판해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첵점 1.96으로 호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나온 12경기에서는 자책점이 0이다.

이보근은 5일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로 출발할 때 이후로 오늘 처음 인터뷰를 한다"고 웃었다. 그는 필승조라는 평가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등판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나가는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보근은 지난 시즌 키움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19경기에 나와 2패 3홀드 평균자책점은 9.72로 높았다. 넥센과 키움 히어로즈 시절 불펜 핵심 전력으로 꼽히기도 한 그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투구하는 이보근.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키움 히어로즈 시절 투구하는 이보근.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이보근은 "지난해에는 몸이 좀 안좋아 운동을 쉰 기간도 있었다. 그리고 이적까지 하게 돼 급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며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성급하게 하다보니 구위도 잘 안올라왔다. 그래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특별하게 따로 준비한 건 없었다. 그는 "평소 루틴대로 운동했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운이 정말 잘 따랐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 모두 내가 부담을 덜 갖게하기 위해 시간을 충분히 줬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KT 지휘봉을 잡기 전 까지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를 맡으며 이보근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연이 있다. 이보근에게도 좋은 영향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는 KT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보근은 "상대팀으로 본 KT와 함께 뛸 때 본 KT는 다르다"며 "선수들이 녹록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선수들 모두 버티는 힘이 좀 더 생긴 것 같다"고 멀했다. 그는 KBO리그에 데뷔한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히어로즈에서 뛰며 가을야구 경험도 많다.

이보근은 "KT 투수들 중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더라"면서 "나도 역시 올해 이곳에서 꼭 가을야구에 나가고 싶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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