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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야구대표팀 회의록 조작"…KBO "손 의원이 혼동한 것"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회에 제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은 선수 선발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명단 제출 이후 작성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KBO(총재 정운찬)는 "실제 회의 때 사용한 자료와 대한체육회 제출용으로 결과를 정리한 회의록을 (손 의원이)혼동해 발생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정운찬 KBO 총재.[출처=뉴시스 제공]

KBO는 "대표선수 선발 8일 뒤인 6월19일 대표팀 선발 회의 결과를 토대로 대한체육회 제출용 선발 근거 '회의록'을 작성해 6월2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면서 "다른 회의록은 없다"고 강변했다. 국회에 제출된 회의록이 원본이고, 다른 원본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KBO는 "'회의록'은 선발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다. 당일 선수를 선발하는 데 평가 근거가 된 자료가 아니다"면서 "선수 별 평가 근거에는 기록 부분에서 선수의 '2018 KBO리그 성적(~6.10)'에 6월10일까지 선수 기록을 요약해 정리했다. 이 때까지의 데이터가 국가대표 선발 근거 자료다. 하단부 '통산기록'은 6월19일까지 기록을 업데이트해 참고용으로 정리했다. 이런 사실을 회의록 제출 시 우측 상단부에 '6.19.(화) 기준. 이하 같음'이라고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이 "문제는 이 '회의록'이 단순히 늦게 작성된 것만 아니라 실제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회의록'에는 '평가 근거'라는 항목을 통해 선발된 선수 기록을 기재하며, '6월19일(화) 기준. 이하 같음'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11일 회의에서 19일까지의 기록을 평가근거로 선발했다는 것이다"고 주장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KBO는 "6월11일 회의 시 부문별 순위와 '개인 투수 성적과 타자 성적'이 담긴 '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자료에는 KBO 리그 전체 선수 기록의 기본이 되는 별도 선발 데이터로 각 타자의 경우 공격 지표인 타율,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병살, 삼진 등 항목과 수비 지표인 실책이 포함됐다"며 "선수와 지도자, 해설가 경력을 가진 국가대표 코칭스태프가 포지션별로 선수 기록을 비교해 선발에 참고했다"고 소개했다.

역시 손 의원이 "11일 회의에서 쓰인 것으로 보인 '자료'의 경우에도 선수 선발 근거자료로 실제 쓰였는지 불투명하다. 자료의 경우 투수는 '승리 10걸' '평균자책점 10걸' 등 순위자료와 구단별 투수들의 성적이, 타자는 '타율 30걸' '홈런 10걸' 등 순위 자료와 구단별 타자들의 성적이 기재됐으나 포지션별 타자들의 성적이 따로 정리되지 않았다. 즉, 포지션별 경합하는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한 자료는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대 주장이다.

한편 KBO는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유격수 오지환(LG트윈수)를 의식해서인지 "오지환 선수의 홈런 기록에 (1위) 표기는 오타였으며, 발견 즉시 정정해 고지했다", "오지환 선수의 경우 당시 유격수 후보 8명 선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 가장 많은 66경기에 출전(최다 타석)해 타율 부문에서는 김하성(0.32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등 선발 과정을 상세히 해명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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