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AWS 서비스 먹통에 국내 기업 휘청

84분간 DNS 오류로 일부 기업 서비스 중지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가 휘청이니 국내 기업들의 온라인 사업도 함께 휘청였다.

22일 오전 8시 이후 AWS의 서울 리전(지역)이 장애를 겪으면서, 이곳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쿠팡·배달의민족·야놀자·업비트·푹(POOQ) 등의 서비스가 줄줄이 멈췄다.

이들 기업의 사업은 온라인 판매·거래를 핵심으로 한다. 그러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기업은 길게는 두시간 동안 판매·거래를 멈췄다. 의도치 않게 사업장의 문을 내리게 된 것이다.

혼란스러운 이용자들은 네이버에 AWS를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그 바람에 AWS는 실시간 검색어 2위에까지 올랐다.

이날 오후가 돼서야 AWS코리아 측은 "금일 AWS 서울 리전에서 일부 DNS 서버 설정 오류로 인해 EC2 인스턴스가 84분 동안 DNS 기능을 할 수 없었다"며 "설정 오류는 해결됐고 서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짧게 공식 입장을 내놨다.

DNS는 일종의 주소 교환원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인터넷 주소창에 문자로 구성된 도메인을 입력하면, 숫자로 된 실제 IP주소로 연결해준다. 따라서 DNS에 문제가 발생하면, 주소를 입력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연결해주지 못해 접속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다행히 문제는 해결됐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AWS코리아와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아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2016년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AWS는 값싼 이용료, 빠른 속도 등을 앞세워 한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고, 국내 1위 사업자로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히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성 부분에서 의문부호가 남게 됐다. 특히 차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 연례 기술행사 '리인벤트'를 앞두고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와 함께 재해복구(DR) 시스템의 필요성도 주목받게 됐다. 이번처럼 서비스가 중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쪽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다른 쪽에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AWS가 아닌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대안을 마련하는 방법(멀티 클라우드), 도쿄·싱가포르 등 AWS가 운영하는 다른 지역에 대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멀티 리전)이다.

이번 사건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AWS를 견제하는 경쟁자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인가. 아니면 역설적으로 AWS의 다른 지역 내 서비스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인가.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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