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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대마초株' 바이오빌·뉴프라이드, 매출 없는데 주가는 '급등'


대마사업 대부분 손실… 주가는 이슈에 '출렁'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시장에서 대마초주(株)로 불리는 바이오빌과 뉴프라이드의 관련 매출이 거의 없거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는 대마초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급등세를 보였다.

◆바이오빌, 대마 관련 매출 '無'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바이오빌의 미국 법인인 바이오빌USA(Biovill USA, Inc.)에서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오빌USA는 지난 5월 바이오빌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로, 바이오빌은 이 법인을 통해 마리화나(대마초) 사업을 한다.

바이오빌USA는 설립 후 지난 5월30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마리화나 재배와 가공, 유통 전반에 걸친 허가권을 보유한 GNB(Global Nature Bio)사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알렸다. 바이오빌→바이오빌USA→GNB 구조다. 실제 사업은 GNB에서 하는 셈이다.

앞서 바이오빌은 GNB를 인수할 당시 GNB가 보유한 랭캐스터시의 마리화나 재배 스마트팜 시설을 11월까지 완공하고 곧바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라이선스 문제로 계획이 미뤄졌고 내년 5~6월쯤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프라이드, 매출보다 큰 '손실'

뉴프라이드 역시 대마초 관련 매출보다 손실이 더 큰 상황이다. 뉴프라이드는 2016년 9월부터 미국 네바다주의 대마초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약 4개의 법인을 더 인수하며 재배 및 유통,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매출이 발생한 곳은 '더 내츄럴 웨이 오브 엘에이'(The Natural Way of L.A.) 한 곳으로 이마저도 지난 3분기 말 기준 14만달러(약 1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순손실이 32만달러(약 3억6천만원)로 매출보다 손해가 크다. 이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위치한 대마초 판매 업소다.

게다가 대마초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자회사 역시 손해가 막심하다. 뉴프라이드가 미국에 세운 '엔피팜'(NP Pharm, LLC)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31만달러(약 14억8천만원)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엔피팜의 총 자산은 162만달러(약 18억3천만원)다. 다른 법인 2곳도 모두 손실을 보였다.

◆실적 없는데 주가는 '급등'

그럼에도 이들 회사의 주가는 대마 관련 이슈가 나올 때 마다 급등세를 연출했다.

바이오빌은 지난 21일 의료용 대마 사용 허가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0% 이상 급등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같은 기대감에 11% 급등했고 지난 1일에는 태국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가 됐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도 기록했다.

뉴프라이드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23일 의료용 대마사용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장중 11% 급등했고 지난 13일에도 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6% 상승했다. 지난 1일 바이오빌과 같은 이슈로 장중 9% 강세를 보였다.

한편 바이오빌과 뉴프라이드는 대마초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난 27일까지 각각 주가가 29%, 40% 하락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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