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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점포' 롯데百 안산점, 지역 맞춤형 매장 탈바꿈…왜?


경기 서부 상권,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유입 ↑…"성장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백화점이 안산점에 신관을 증축 오픈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유통 실험을 진행한다. 안산점은 매출 규모가 작아 롯데백화점이 지난 1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 점포로 지정한 곳으로, 이번 신관 오픈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 2년 5개월 동안 매장 개편을 마치고 지역 상권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재탄생한 안산점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밝혔다. 안산점은 기존에 영업면적 4천 평,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구성됐던 소규모 점포로,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0년 GS로부터 인수한 곳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안산점은 판매시설 위주로만 운영되던 소형 백화점이지만, 이번 신관 신축으로 라이프스타일 형 몰로 새롭게 바뀌게 됐다"며 "안산점이 위치한 서부 상권은 큰 규모의 점포가 없지만, 신도시가 계속 생기며 상권이 커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점포 규모를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점이 혁신 점포로 지정되며 점장에게 특별히 권한이 더 부여돼 지역 상권에 맞게 전략을 잘 짤 수 있는 상태"라며 "신관 오픈과 동시에 인근의 30~40대 키즈맘이 많은 안산 상권 특성에 맞춰 다양한 공간 구성과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은 지역 맞춤 라이프스타일 콘셉트관으로, 고객을 위한 열린 공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본관은 쇼핑 중심의 패션관으로 화장품, 스포츠 등 우수한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등 다양한 혁신적 변화를 꾀했다.

안산점 신관 증축은 과거 주차장 및 호텔로 이용되던 부지에 6개층(B1F~5F), 영업면적 8천900 m²(2천700평) 규모로 설립했다. 신관은 라이프스타일관, 본관은 패션관으로 복합 단지로 구성해 기존 안산 고객 및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 약 3만여 가구의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백화점 1층은 평당 매출이 높은 화장품, 2층부터는 의류 상품군 배치를 하는 것이 기본 공식"이라며 "안산점 신관은 기존과 달리 고객 중심으로 상품군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산점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로 '무인양품'을 유치했고, 2층은 키즈맘을 겨냥해 일반적으로 백화점 고층부에 있던 아동·유아 매장을 과감히 배치했다. 또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해 100평 규모의 뽀로로 키즈 카페를 유치하는 등 고객 입장에서 공간을 구성했다. 3층은 '홈&데일리 스타일관'으로 리빙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를 한 층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지하 1층은 고객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존에 없던 스트리트 골목 콘셉트를 백화점 내부에 구현하고, 지역 맛집 등 다양한 F&B를 새롭게 도입했다. 안산점은 취약했던 식음료(F&B) 상품군에 변화를 줘 신관 지하 1층에 390평 규모로 가성비가 높은 지역 맛집과 인기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했다.

여기에 신관 총 6개층 중 2개 층은 상품판매 매장이 아닌 고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안산시는 경기도청 주관 '도시정원 만들기' 시범 지역으로, 안산점은 선도적으로 고객을 위한 가드닝 복합 문화공간 옥상공원인 '소공원'을 5층에 조성했다.

이 외에도 안산점은 안산 지역에 존재하지 않아 고객들이 타 지역 유통시설을 방문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힘썼다. 신관 1층에는 상권 최초로 무인양품을 유치했고, 3층에는 '피그먼트', '인더슈', '르피타' 등 스트리트 패션 우수 브랜드 유치를 했다.

특히 4층에는 백화점 최초 프리미엄 콘셉트의 '하이마트 프리미엄'을 개발해 530평 규모로 도입했다. 롯데하이마트가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처음으로, 하이마트는 백화점 입점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을 전문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하이마트 프리미엄' 안산점은 모든 진열상품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성한다. 상품을 브랜드 중심으로 진열한 기존 백화점 매장과는 달리, 품목별, 규격별로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같이 진열해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존에는 주요 대형가전과 주방·생활가전, IT상품 등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엄선해 진열한다. 다이슨, 발뮤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는 전문관으로 꾸몄고, 프리미엄 음향 브랜드 뱅앤올룹슨(B&O)의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음실도 마련했다.

특화MD존에는 안마의자, 전동휠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고, 빌트인 주방가전을 쇼룸 형태로 구성해 고급스러운 주방 분위기로 연출했다. 옴니코너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태블릿PC로 진열되지 않은 14만 여개의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또 문화휴식 공간에는 고객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카페와 휴게실을 마련했고, 남성 전용 바버샵인 '마제스티'도 입점했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은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본관 리뉴얼을 통해 화장품, 스포츠 등 우수 브랜드를 대거 도입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증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영 롯데백화점 안산점장은 "안산점은 이번 신관 증축을 통해 고객 중심적인 매장 개편, 시간을 소비하고픈 공간 구현과 동시에 지역 내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도입했다"며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변화의 첫 걸음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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