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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직격탄?" 국내 철강社, 4Q 실적 난항 예고


포스코, 4Q 영업익 전분기 대비 13% 감소 예정…중국산 철강 가격 하락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철강업계의 올 4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대외 변동성 확대와 철강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 약화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0.8% 감소한 16조2천779억원을, 영업이익은 1조3천321억원으로 13% 줄어들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8.9% 하락한 7천518억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컨센서스)보다 하회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5천 원에서 37만5천 원으로 19.4% 낮췄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 3일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11% 하향시킨 바 있다.

현대제철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제철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77% 증가한 1천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지난 3분기 1천500억원대의 통상임금 소송 패소건이 실적에 반영된 착시효과로 통상임금 반영을 제외할 경우 전분기 대비 8% 가량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5천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4% 증가한 570억원, 당기순이익은 0.5% 증가한 197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면서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되고 있다.

철강업계의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철강업황 악화 때문이다. 3분기까지 양호한 업황이 이어졌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된 지난 10월부터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열연과 철근 스프레드는 두달도 안돼 각각 26%, 23%씩 하락했다.

더욱이 공급과잉과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추진했던 중국정부의 철강 감산 정책이 약화되고 있다. 11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총 7천762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중국의 값싼 철강제품의 유입으로 국내 철강가격을 떨어뜨렸고 이는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철강가격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강점탄과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청강가격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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