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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폴더블폰, 韓-中 대결로…애플은 한 발 뒤져


'신기술' 대결의 장, 韓·中 양강체제…애플은 언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기존 스마트폰의 틀을 깨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스마트폰 '양강' 체제도 깨지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한 업체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다.

중국 업체들은 25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박람회 'MWC2019'를 앞두고 자신들의 신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5G 스마트폰 '미믹스3'를 전면에 내세웠다.

화웨이의 '메이트X'는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는 방식(아웃폴딩)이다. 전면은 6.6인치, 후면은 6.3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가 된다.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천500mAh다. AP는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기린 980'을, 5G 모뎀칩은 발롱 5000을 탑재했다.

화웨이 메이트X. [출처=화웨이]
화웨이 메이트X. [출처=화웨이]

샤오미의 '미믹스3 5G'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미믹스3의 파생 제품이다. 6.39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며 전·후면에 모두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3천800mAh이며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5G 모뎁칩은 스냅드래곤 X50을 사용했다. AP와 모뎀칩이 삼성·LG전자의 5G 스마트폰과 동일한데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599유로(한화 약 76만원)에 불과하다.

당초 샤오미와 오포가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다. 그렇지만 폴더블폰 및 5G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LG전자와 함께 가장 먼저 진입한 업체에 중국 업체가 두 군데나 속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와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최초 공개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24일 5G폰인 'V50 씽큐'를 선보이며 5G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채비를 갖췄다.

이러한 '기술 혁신' 대결에서 애플은 한 발짝 물러난 상태다. 한때 '혁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마트폰 업체였지만 이제는 적어도 혁신 기술 도입만큼은 다소 늦다는 지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0년에나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S'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는 논란 속에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5G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 5G 모뎀칩을 공급하는 대표 업체가 퀄컴인데, 애플과 퀄컴은 지난 2017년부터 특허권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여파로 퀄컴 측에서 애플에 5G 모뎀칩 공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이 될 수 있는 인텔은 5G 모뎀칩 양산 시점을 2020년 이후로 잡고 있다.

삼성 갤럭시폴드.  [출처=삼성전자]
삼성 갤럭시폴드. [출처=삼성전자]

폴더블폰 역시 난망하다. 애플은 폴더블폰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만 올해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애플도 폴더블폰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애플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중 일부가 공개됐다. 이 특허출원 도면을 보면 삼성·화웨이와는 달리 세로가 아닌 가로로 접히며 안과 밖으로 둘 다 접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물론 올해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각각 1천만대가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들은 전망한다. 다만 두 제품 모두 2021년 이후 꾸준히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을 선점해 기틀을 미리 다진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도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올해 초 이들 스마트폰을 출시한 한국·중국 업체들로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혜림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5G의 경우 2019년에 기반을 다지고, 2020~2021년부터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통신망과 스마트폰이 5G로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폴더블폰은 기존 폼팩터를 단시간 내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결국 '킬러 앱'과 합당한 UX(사용자경험)에 대한 제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스마트폰 중 시장에 먼저 출시되는 종류는 5G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3월 말~4월 초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미믹스3 5G를 5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폴더블폰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4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화웨이의 '메이트X'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로욜'이 자사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판매하고 있지만 출하량 자체는 매우 한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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