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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뜨고 싶다"…승리·정준영 사태 접한 서지현 검사가 쓴 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사건을 접한 서지현 검사가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 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는 들끓는 분노가, 이젠 한없는 슬픔이 밀려 온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서지현 검사 [뉴시스]
서지현 검사 [뉴시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일반적 상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끔찍한 범죄에 분노하는 것이 당연할 줄 알았는데 '젊었을 때 누구나 재미로 할 수 있는 일인데, 재수없이 걸렸네', '조선일보 일가 사건들 덮으려는 거니, 신경쓰지 말자'에 '진보가 여성 신경 쓰다가는, 젊은 남성 지지율 뺏겨 정권 뺏긴다'까지 들으니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은 사람이다! 수십 수백 수천년동안 당신들은 그리 생각해오지 않았지만 여성들은 언제나 사람이었다! 약자들도 사람이다! 돈 없고, 힘 없고, 배운거 없고, 외모가 다르고, 성향이 다르고, 때론 아파도 약자들도 살아 숨쉬고 있는 존귀한 사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서 검사는 "이건 페미니즘도 과격주의도 아니다. 그저 범죄자를 처벌하자는 거다! 그냥 이젠 그냥 슬프다. 그냥 이 나라를 뜨고만 싶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표했다.

한편 검찰 조직 내 성추행 문제를 폭로해 국내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 검사는 지난 8일 '올해의 여성 운동상'을 받았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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